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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센터 풍향계]유진증권 '두나무 펀드' 3일만에 완판…가상화폐 열기 후끈챔피언스라운지 주도 '밸류시스템Hit 1호' 200억여원 약정…펀드 설정은 이달 10일

이돈섭 기자공개 2021-12-07 07:45:2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이 이른바 '두나무 펀드'를 3일 만에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해당 펀드 펀딩 목표 금액 200억여원을 삽시간에 달성한 것.

펀드 비히클의 가상화폐 직접 투자가 상당폭 제한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기업 투자에 눈길을 돌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밸류시스템Hit 1호 일반 사모투자신탁'의 계좌 약정이 지난 1일 완료됐다. 유진투자증권은 강남지역 WM센터인 챔피언스라운지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 29일부터 해당 펀드 약정을 받기 시작, 단 3일 만에 준비된 물량을 완판한 셈이다. 해당 펀드 약정은 이달 3일까지다.

밸류시스템Hit 1호는 비상장 기업 두나무 보통주 구주를 매입하는 프로젝트 펀드다. 에이티넘파트너스 등이 보유하고 있던 두나무 주식 일부가 시장에 풀렸고,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이를 확보해 펀드를 조성, 유진투자증권이 이를 판매한 것. 펀딩 목표 금액은 200억원 수준인데 이에 상응하는 약정이 모두 들어온 상태다.

펀드는 3년 폐쇄형으로 설정됐으며 만기일은 2024년 11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과 미팅을 가지며 2023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져, 향후 IPO를 통해 엑시트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밸류시스템Hit 1호는 두나무 보통주를 한주당 50만원 정도에 매입할 계획이다.

비상장 주식 플랫폼에서 두나무 주가는 최근 5개월 사이 30원대에서 50만원대로 급격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 두나무의 기업가치를 17조원 안팎으로 책정하고 있는데, 밸류시스템운용은 향후 나스닥 상장 시점 두나무의 기업가치를 5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과 기관을 불문하고 비상장 기업 투자 수요 확대와 디지털 자산 관심 증폭으로 두나무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진투자증권에서 단기간에 투자자 약정이 완료된 것 자체가 두나무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두나무는 2017년 설립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증권플랫폼 '증권플러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국내 가상화폐 사업자로는 거래액과 이용자 수 등 거의 모든 측면에서 최상위권 지위를 획득했다. 올해 가상화폐 시장 호황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NFT 시장 등으로 사업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두나무의 순이익은 570억원. 설립 이후 주로 1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해 왔는데, 올해 들어서는 3분기 현재 무려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추세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지금의 밸류에이션은 결코 높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나 가상화폐 자산에 직접 투자 하는 것이 어려운 상태에서 가상화폐 자산을 거래하는 플랫폼에 대한 투자 매력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자산운용도 최근 두나무 구주 일부를 확보해 이에 투자하는 '갤럭시프리IPO 제6호'를 설정, 유안타증권을 단독 창구로 일반투자자 약정을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기관들 투자 움직임은 더 활발하다. 해시드벤처스는 최근 '해시드 벤처투자조합2호'를 2400억원 규모로 결성해 최근 당국 등록을 마쳤다.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해당 투자조합에는 기관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자금을 출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모로 모집된 해당 조합의 최소 투자 금액은 30억원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가상화폐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두나무 실적이 상당히 좋았지만, 과거 이력을 보면 거래량이 급감한 시기도 있었다"면서 "이 분야 자체가 변동성 자체가 큰 시장임을 감안했을 때 운용사와 판매사가 제시하는 수익률 청사진이 그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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