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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RA보다 1년 늦은 홈플러스 매각, 이지스의 '한수' 인수가 비슷, 매각가 차이 전망…입찰시기·우선매수권 변수

신민규 기자공개 2021-12-09 07:41:0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7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내놓은 홈플러스 패키지 딜이 조단위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년전 삼성SRA자산운용이 4개점을 내놨을 때도 결과적으로 흥행하긴 했지만 당시보다 더 나은 몸값을 인정받는 분위기다.

시장에선 개별점포마다 입지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매각시기를 늦춘게 주효했던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 삼성SRA자산운용 매각 당시에는 홈플러스 우선매수권의 양도금지 조항이 원매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과 달리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런 부담이 딜 구조상 없었던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은 홈플러스 인수시기와 매각시기가 1년 차이로 묘하게 엇갈린다. 점포는 다르지만 인수가격이 6300억원대로 비슷했다는 점에서 매각시점의 몸값이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2년 9월에 인수한 홈플러스 금천점, 동수원점, 부산 센텀시티점, 영등포점을 9년만에 내놨다. 입찰 초기부터 대형 디벨로퍼가 달려들어 숏리스트까지 뽑았다. 아직 최종 거래가 성사되기 전이지만 인수규모가 점포당 2500억원대 안팎으로 1조원을 웃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이지스자산운용보다 늦게 인수해서 먼저 매각한 케이스다. 홈플러스 4개점(경기 부천 상동점과 수원 영통점, 인천 작전점, 대구 칠곡점)을 2013년께 6300억원 가량에 인수했다.

이후 7년 후인 지난해 8300억원 안팎에 하나대체투자운용에 매각했다. 인수가를 감안하면 상당한 차익을 본 셈인데 이지스자산운용 보유 점포는 이보다 더 큰 몸값이 거론되고 있다.

1년의 시기를 두고 원매자 구성면에서 차이가 큰 편으로 나타났다.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우 임차기간내 운용보다는 개발에 역점을 뒀다. 개발가치가 더해지다보니 대형 디벨로퍼인 MDM을 비롯해 도담에스테이트, 미래도시, 이스턴투자개발 등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시장에선 DS네트웍스, 화이트코리아와 같은 디벨로퍼도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딜 구조상 우선매수권의 양도여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우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4개 점포 우선매수권을 양수받아 협상을 조율하는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원매자가 MBK 우선매수권을 인수한 뒤 내년초 이지스자산운용과 최종 협상을 통해 거래를 확정짓는 절차를 밟게 된다.

삼성SRA자산운용은 홈플러스가 세일앤 리스백 형태로 매각한 뒤 우선매수권을 부여받았다. 당시 우선매수권을 양도하지 못하도록 단서조항이 달려 있었다. 우선매수권 거래를 허용하면 여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자칫 실물 입찰시 자산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을 감안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매자 입장에선 삼성SRA자산운용이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거래를 진행하더라도 MBK파트너스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살아있어 부담이 컸다.

시장 관계자는 "홈플러스 4개점 매각에 굴지 시행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노조 이슈 등은 거래 이후에도 풀어야할 과제라서 결과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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