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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VC 창업, 함께 성장하는 밀착 내조 파트너 [ESG·로컬기업]세상을 넓게 보는 창업팀, 메이크스타·오픈트레이드·인진 등 밸류업

이종혜 기자공개 2021-12-13 08:05:0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0년 문을 연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독립 벤처캐피탈이다. 권혁태 의장, 강신혁 대표, 이현주 부대표가 의기 투합해 창업한 벤처캐피탈이다. 스타트업과 함께 도전·시장 을 개척하는 VC를 표방하며 출발했다. 3인이 투자 철학 얘기를 나눴던 미국 보스턴 사거리인 ‘쿨리지코너'를 따서 사명을 붙였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의 주요 투자 섹터는 임팩트 기업, 로컬기업이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맞춰 불평등, 고령화, 환경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초기기업들을 발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이 가진 역사적·산업적 부분을 보존하면서 잘 어울리는 콘텐츠를 시민과 협력해 지역을 성장시키는 기업 육성도 목표도 세웠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은 △로앤컴퍼니(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 운영) △이큐브랩(친환경 쓰레기 수거·관리) △허니비즈(음식배달·생활 편의 O2O플랫폼) △에버스핀(핀테크 보안) △심플프로젝트컴퍼니(공유주방 위쿡 운영) △써모랩코리아(친환경 포장재 제조) △젠트로피(전기오토바이 배터리 공유서비스) 등이 초기부터 발굴·투자했다.

◇주특기 투자 분야 : 임팩트·ESG 분야 로컬크리에이터·도시재생 스타트업 발굴

권 의장은 12년차 벤처캐피탈리스트다. 그는 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보육을 꿈꿨다. 먼저 한국 M&A에서 기업들의 인수합병(M&A) 관련 컨설팅을 경험했다. 뱁슨칼리지 MBA에서 거치며 스타트업 투자와 보육에 대한 목표는 구체화됐다.

권 의장과 뜻을 함께한 강 대표, 이 부대표를 만나 창업자, 즉 수요자 중심의 VC를 설립했다. 극초기기업이 국내외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 연계 투자를 목표로 출범했다. 11년째 초기기업 전문 VC라는 하우스 컬러를 유지하고 있다.

기술과 아이디어는 갖고 있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초기기업을 발굴, 보육이라는 설립 철학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출범부터 열었던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직접 창업팀 교육,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권 의장을 비롯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를 포함한 임팩트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운용하고 있는 펀드는 CCVC 소셜벤처 투자조합, CCVC 코리아임팩트펀드 등이다. 펀드명에서도 드러나듯 사회 변화를 개척하는 초기기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권 의장은 “스타트업이 거두는 수익 창출이 VC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의 다수가 누리는 행복으로 작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투자·비투자 원칙 1순위 : 세상을 넓게 볼 줄 아는 창업자

권 의장의 투자 1원칙은 창업자다. 창업자의 사업에 대한 열정은 기본으로 특히 뷰 포인트를 중시한다. 지금까지 투자하면서 봐온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창업팀이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하는 등 세상을 넓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유연성이 떨어지는 창업자를 투자 리스크 포인트로 짚었다. 시장은 늘 원하는 방향으로만 이뤄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권 의장은 “넓고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변화에 맞춰 다른 전략을 빠르게 구사하는 팀들의 성공 확률이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밸류업 포인트 : 풍부한 M&A 컨설팅 바탕 '현실적' 조언, 특급 내조

권 의장은 투자기업과 연을 맺는 것을 결혼에 비유했다. 창업팀과 자주 만나 커뮤니케이션하고 내조할 수 있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창업자와 함께 새로운 사업 방향성을 찾을 수 있고, 투자자로서 네트워크·자금 등 부족한 부분을 적재적소에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밀착' 파트너십이 피투자기업의 밸류업에 주효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피투자기업의 직원처럼 일하는 것이다. 기업으로 출근해 함께 IR자료를 만들고 직원 채용도 함께 하고 운영 전략도 함께 수정하는 것이다. 권 의장은 “물리적 시간의 90%는 창업자들이랑 함께 하며 내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포트폴리오 스토리 :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메이크스타', '기술팀'연결 도움

권 의장에게 피투자기업 가운데 설립 초기부터 함께 발로 뛴 케이팝 콘텐츠 제작·유통 플랫폼 ‘메이크스타’는 더욱 특별하다. 최근 높은 수익률로 회수를 마무리하면서 사실상 '이별'을 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메이크스타는 창업팀 초기에 만났다. FNC 엔터테인먼트 창립 멤버인 김재면 대표와 공동 창업자들이 모여 2015년 메이크스타를 설립했을 때다. 연예기획사와 함께 음반, 화보집, 굿즈, 콘서트, 영화 등을 제작해 유통에 초점을 맞춘 회사였다.

그는 창업팀과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고민하고 개발 인력을 충원하는 등 인재 매칭에 집중했다. 그 결과 플랫폼을 구성하면서 외주를 주지 않고 내부 개발팀을 구성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후속투자를 연결하는 등 끊임없이 메이크스타의 밸류애드를 위해 노력했다.

메이크스타는 제작 계획부터 공개한 뒤 다수의 개인에게서 자금을 모으고 그 돈으로 콘텐츠를 완성하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도입했다. 온라인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하며 뮤지션의 초기팬을 글로벌로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 것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팬들이 유입되면서 매출 90%가 해외에서 발생 중이다. 엔터테인먼트를 IT로 풀어내면서 기업가치는 1000억원을 넘어섰다.

권 의장은 "설립 초부터 함께 고생했던 모습들이 떠오르며 회수를 했지만 마음이 기쁘지만은 않았다"라며 "이제 ESG·로컬 분야에 시장을 개척하는 창업팀을 발굴해 함께 발로 뛰는 투자자로 계속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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