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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1년만에 헤지펀드 판매…모루운용 '낙점' '모루 이그니스 코스닥벤처 2호' 판매 개시…상품선정 내부 프로세스 완비

이돈섭 기자공개 2021-12-13 07:30:0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이 리테일 시장 타깃의 신규 사모펀드를 1년 만에 가판대에 올렸다. 현대차증권은 사모펀드 관련 제도 개편에 따라 사내 상품선정 과정을 개선하느라 1년여간 신규 상품을 선보이지 못했다. 신규 상품은 '모루자산운용'의 '프리IPO 펀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리테일 채널에서 최근 '모루 이그니스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 2호'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말 상품 심의 절차에서 해당 펀드 판매를 승인, 이달 10일까지 판매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증권이 신규 사모펀드를 자사 리테일 채널에 푼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신규 펀드를 론칭하면서 현대차증권 문을 연일 두드렸지만, 실제 가판대 위에 올라간 상품은 올해 하나도 없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사모펀드 제도 개편에 따라 상품 선정 내부 프로세스 정립을 최근 마무리했다"며 "펀드를 찾는 고객 요청도 있어 판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판매를 계기로 선별적으로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펀드는 블라인드 형식으로 복수의 비상장 기업 주식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바이오 관련 비상장 기업을 비롯해 다수의 투자처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이미 담은 상태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모루운용은 현대차증권의 올해 첫 신규 사모펀드로 선정됐다는 것 그 자체가 상당한 성과라는 반응이다. 모루운용 관계자는 "올해 첫 신규 사모펀드로 가판대에 올랐는데 그간 쌓은 트랙 레코드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현대차증권을 통해 코스닥벤처 펀드를 판매한 이력이 있는데 펀드를 운용하는 42개월여 동안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매달 월말 보고서를 꼼꼼하게 작성해 공개한 것이 양사 간 신뢰를 쌓는 데 주효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모루운용이 2018년 설정해 비상장 기업 투자에 주력한 '모루 장인 QVA' 펀드는 설정 이후 수익률 80%를 기록하며 최근 청산했다. 올해 9월 말 모루운용 누적 순이익은 28억원. 3분기만에 작년 한 해 순이익 19억원의 50% 이상을 더 벌어들였다.

다만 현재까지 모루 이그니스 2호 펀딩 실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해당 펀드는 현대차증권 외에도 유안타증권이 공동 판매사로 참여해 최근까지 투자금을 유지했지만 모루운용 고유재산 1억원을 포함해 도합 6억여원을 끌어모았을 뿐이다.

모루 이그니스 2호와 비슷한 시기 선보인 모루 이그니스 1호의 경우도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5억원을 끌어모은 데 그쳤다. 해당 펀드 시리즈가 복수의 비상장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점을 감안하면, 운용규모가 만족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모루운용 입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들어 처음 출시한 펀드 시리즈인 만큼 아쉬움이 큰 상황. 업계 관계자는 "판매사 신규 펀드 론칭 성과에 걸맞은 펀딩 실적이 나오면 좋겠지만 네임밸류와 트랙레코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루운용은 12년간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동일권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동 대표의 부인인 황나영 씨가 초기 출자금의 대부분을 댔다. 초창기 황 씨 지분율은 57.1%에 달했지만, 증자 등 과정을 거치며 현재 29.8%를 유지하고 있다.

그 뒤를 동 대표가 27.9%, 아이베스트투자가 19.9%로 잇고 있다. 모루운용이 헤지펀드 업계에 진출한 것은 2018년 들어서다. 롱바이어스드(Long-Biased) 전략의 '모루장인HL 전문투자형 1호' 설정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략의 펀드를 선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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