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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임원인사 미리보기]DGB금융, 쇄신보다 안정 필요한 시기지주, 2년 임원 유임가능성↑…은행, '추가 세대교체' 중폭 인사

김현정 기자공개 2021-12-13 07:31:10

[편집자주]

인사가 만사다. 알맞은 자리에 알맞은 인물을 기용해야만 기업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임원인사는 이맘때쯤이면 가장 뜨거운 이슈다. 국내 주요 금융사들도 2022년 새해를 앞두고 신년 인사 준비에 한창이다. 각기 처한 현실이 다른 만큼 어떤 방향성을 갖고 인사에 임할 것인지가 그만큼 관심이다. 주요 금융사들이 이번 인사를 두고서는 과연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을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0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는 올 연말 정기인사에서 안정에 보다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예년 대비 3년 임기를 꽉 채운 임원 수가 적기도 하고 최근 CEO 사법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조직안정이 필요한 시기다. 대구은행 역시 작년 말 마무리하지 못한 세대교체를 하는 정도의 중폭 인사가 예상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지주와 대구은행은 이달 28일경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DGB금융은 통상 연말에 정기인사를 실시한다.

아직 임원인사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DGB금융은 임원육성프로그램인 ‘DGB-HIPO’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인사를 구성한다.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8년 말부터 마련한 제도인데 외부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김태오 회장 및 임성훈 행장이 의사결정하는 시스템이다. 다음주 쯤 연말 실적이 포함된 분석 자료들이 전달되면 본격적인 의사결정이 진행될 전망이다.


올해 말의 경우 지주에 대대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임기만료 임원들 대부분이 2년의 임기를 갓 넘긴 인사가 많아 추가 1년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임원은 통상 2년의 임기를 부여받고 1년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3년이 지나면 퇴임을 하거나 계열사 CEO로 중용되곤 한다.

DGB지주 임원 7명 가운데 임기만료를 앞둔 임원은 총 5명이다. 이 중 최태곤 전무와 도만섭 전무가 각각 3년6개월, 3년 근무해 장수임원으로 꼽힌다. 김영석 전무와 최종호·이숭인 상무의 경우 2년의 임기를 마쳤다. 김영석 전무의 경우 KB자산운용 출신으로 2020년 2월 DGB지주에 영입돼 CFO를 맡고 있는데 이번에도 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조직안정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DGB지주에 큰 폭의 인사는 부담스러운 상황일 것”이라며 “특히 겸직 임원도 많아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의 경우 중폭의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정도는 아니어도 올해 역시 세대교체를 위한 추가 인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임성훈 행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곧이은 연말에 기존 임원진을 대거 교체하며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1명의 부행장과 2명의 부행장보, 8명의 상무 등 11명의 임원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었는데 이 중 7명이 퇴임했다. 전년(2019년 말)의 경우 임기만료 임원 12명 가운데 9명이 추가 임기를 받고 3명이 퇴임했었다.

올해 말의 경우 총 15명의 임원 가운데 7명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작년처럼 58~59세 임원들 대부분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 자리를 젊은 임원들이 채울 가능성이 있다는 평이다. 현재 서문선 부행장보가 3년6개월의 임기를 보냈고 이용한·김영운·도만섭 부행장보는 임기 3년을 채웠다. 2년의 임기를 마친 이숭인·이재철·구은미 상무의 경우 일부 승진 가능성이 있다는 평이다.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둔 계열사 사장들도 눈에 띈다. 지주나 은행 임원이 계열사 CEO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DGB금융의 경우 하이투자증권이나 하이자산운용 등 전문성이 필요한 계열사들의 경우 외부 전문인을 CEO로 영입하고 캐피탈 등 여신업을 바탕으로 하는 계열사들은 은행 출신 임원들을 보내는 식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올해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기여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점에서 계열사 사장단들의 연임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하이투자증권 호실적에도 김경규 사장이 교체됨에 따라 전체적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서정동 DGB캐피탈 대표는 2019년 말 대구은행 부행장보에서 DGB캐피탈로 이동해 2년간 사장으로 일했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615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17.3%나 증가할 정도로 실적개선을 이뤄 추가 1년의 임기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2년의 임기를 보냈다는 점에서 계열사 사장단 가운데서 장수 CEO로 분류된다.

소근 DGB유페이 대표도 오랜 기간 CEO로 일했다는 점에서 교체가능성이 거론된다. 소근 대표의 경우 2018년 8월 선임된 이후 3년 4개월간 DGB유페이를 이끌고 있다. 대구 내 교통분야 금융결제 서비스의 편의성을 강화하면서 대형·소형마트, 편의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공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소 대표가 결제시장에 뼈가 굵은 외부 전문가로 평가되는 만큼 대체 인력이 많지는 않다는 평이다.

이 밖에 박정홍 하이자산운용 대표, 임효택 DGB신용정보 대표, 김상근 DGB데이터 대표도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박정홍 대표의 경우 임기 2년을 갓 넘겼는데 실적이 좋다는 측면에서 연임가능성이 거론된다. 임효택·김상근 대표의 경우 이제 1년의 임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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