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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엔터테인먼트, 카지노 ‘5000억 연매출’ 기지개 켠다 롯데관광 자회사 국제수준 409대 게임시설 갖춰, 복합리조트와 시너지

제주=김선호 기자공개 2021-12-15 08:12:2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의 자회사인 카지노업체 LT엔터테인먼트가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잇단 투자로 자본잠식에 빠진 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았지만 모기업의 자금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14일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올해 6월 오픈한 외국인 전용 '드림타워 카지노'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와 제주 란딩카지노에 이어 3번째로 오픈하는 복합리조트로 국제적 수준의 게임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리조트 카지노는 영업장 면적이 5367㎡로 141대 게임테이블, 190대 슬롯머신, 71대 전자테이블게임, 7대 ETG 마스터테이블 등 총 409대의 게임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이를 운영하기 위해 마카오·싱가포르 출신의 스타군단이 외부에서 영입돼 배치됐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사진제공: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의 차남 김한준 사장이 LT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고 있는 가운데 2014년 3월 로렌스 티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외부 영입됐다. 이를 비롯해 세계 1위 복합리조트 갤럭시 마카오 마케팅 부사장과 더 스타의 인터내셔널 마케팅 부사장이 합류했다.

그만큼 롯데관광개발은 LT엔터테인먼트를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오는 등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2018년 파라다이스그룹이 제주 롯데호텔에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 제주 롯데 카지노를 149억원에 인수한 뒤 53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올해 드디어 LT엔터테인먼트의 카지노사업장을 제주 롯데호텔에서 드림타워로 이전·확장해 재개장하는 데 성공했지만 문제는 자금이었다. 2019년부터 자본잠식에 빠졌고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3776만원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동시에 카지노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했다. 드림타워로 이전·확장하면서 LT엔터테인먼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35.4% 증가한 11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 연매출 47억원보다도 급증한 수치다.

이는 올해 예상했던 5000억원 매출과는 괴리가 있는 수치다. 코로나19가 예상치 못하게 장기화됐고 카지노 영업장 이전과 확장에 관한 제주도의 승인이 다소 늦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수익성도 타격을 받았다. 3분기 당기순손실은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2.3% 증가했다.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등으로 인해 출혈이 커지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내부 전경(사진제공: 롯데관광개발)>

이를 타개하기 위해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전환사채를 발행해 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일부를 LT엔터테인먼트의 실탄으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매출 5000억원 달성이 연기되기는 했지만 외부서 조달한 재원을 기반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관광시장이 회복될 경우 LT엔터테인먼트의 수익성은 눈에 띄게 향상될 것으로 롯데관광개발은 관측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카지노가 자체 시설을 갖추지 못해 컴프(우량 고객에게 숙박·식음료을 제공하는 비용)를 따로 지불해야 하지만 롯데관광개발는 이와 다르기 때문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드림타워 카지노는 롯데관광개발이 호텔을 직접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 유치와 수익성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한 입장”이라며 “복합리조트 시설과 시너지를 통해 LT엔터테인먼트를 국내 1위 카지노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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