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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자이언트스텝, 무증 추진+우호 지분 확보 '충격 최소'③경영진, 파트너 기업에 신주인수권 매각…신주 1218만주 증가, 유통량 증가

윤필호 기자공개 2021-12-20 08:57:34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업체 자이언트스텝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메타버스(Metaverse) 대표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이제 주식가치 희석으로 인한 오너 지배력 감소와 일반 주주들의 불만을 해소할 차례다. 이와 관련 자이언트스텝은 곧바로 무상증자 절차에 착수하며 달래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자이언트스텝은 최근 1000억원가량의 유증을 추진했다. 메타버스 시대 개막에 발맞춰 확실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규모도 키우기 위함이다. 하지만 조달 금액이 큰 만큼 후폭풍도 무시할 수 없다.

우선 지배력 희석을 꼽을 수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3분기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 하승봉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50%를 넘기고 있어 유증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여력이 남아있다. 하지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상당수가 이번 유증 참여를 자제하면서 지분율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예컨대 최대주주인 하 대표는 180만주(지분율 18.64%)를 보유하고 있는데 유증에서 배정받은 신주 21만8662주 가운데 30% 비율만큼만 참여했다. 그 결과, 지분율은 17.09%로 내려갈 전망이다. 이 밖에 심재일 부사장과 이대연 자회사 대표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주인수권을 매도했다. 이 때문에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48%대로 하락할 예정이다.

다만 신주인수권 매도는 우호 세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경영진의 권리는 하이브를 비롯한 파트너 기업들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버스는 정보통신(IT) 기술 뿐만 아니라 풍부한 콘텐츠 자산과 연계도 필요하다.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에 앞서 검증된 파트너 기업과 돈독한 관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유증으로 인한 기존 주주의 불만 잠재우기도 진행한다. 자이언트스텝은 앞서 10월 이사회에서 유증과 함께 무상증자 추진안도 결의했다. 12월 21일을 신주배정기준일로 정하고 유증 이후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에 대해 소유주식 1주당 1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증자를 시행할 계획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7일이다.

유증과 무증을 잇따라 진행하면서 주식 유통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자이언트스텝의 기존 주식수는 965만5765주였는데 유증에 따라 신주 126만1262주를 발행하고 무증으로 1091만7027주를 추가 발행한다. 이후 최종 주식수는 2183만4054주로 기준 주식수 대비 126.1% 늘어날 예정이다. 다만 신주 가운데 502만4194주는 보호예수되지 않아 추가 상장 시점에 대규모 물량이 일시에 출회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선 자이언트스텝의 이같은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증 과정에서 당초 우려와 달리 주가가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증을 결정한 이사회 결의일 당시 종가와 지난 15일 종가를 비교하면 59.9% 상승했다. 특히 메타버스(Metaverse)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기반으로 무증을 통한 주주 달래기가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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