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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동우개발, 여의도 새 둥지…수도권 정비사업 공략서울 길동·면목동 일대 잇따라 수주, 개발사업 시행마진 공유

신민규 기자공개 2021-12-20 07:34:00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0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우개발이 여의도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를 계기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정비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실을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동우개발은 이달 초 여의도 유화증권 빌딩으로 서울 사무소를 이전했다. 그동안 임차했던 당산 건물이 개발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다가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를 낙점했다.

회사는 20년 넘게 인천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강화사옥과 인천지사를 두고 있었다. 서울과 수도권 일대 정비사업이 많아지면서 서울 사무소도 키운 것으로 보인다.

관급공사 위주로만 업력을 쌓아온 동우개발은 종합 디벨로퍼로 진출하기 위한 중간 전략으로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실적을 쌓고 있다. 발주물량 감소 탓에 대형 관급공사의 성장성에 한계를 느끼면서 포트폴리오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서울과 수도권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수주는 마진율 측면에서 기여도가 높은 편이다. 정비사업 실적은 서울 시흥동 석수빌라, 대구 봉덕동 한우그랜드맨션, 부천 원종동 성락아파트, 부천 심곡동 건부아파트, 인천 십정동 국민주택, 인천 계산동 신동양아파트 등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서울 사업장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규모가 작아 대형 시공사가 선뜻 접근하기 어려운 발주물량을 공략해 성과를 거뒀다. 금천구 시흥동의 석수빌라 재건축 정비사업으로 포문을 열었다. 한국자산신탁이 발주한 강동구 길동 도시형 생활주택 신축공사를 따냈다. 비슷한 시기, 중랑구 면목동 10-2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수주했다.

디벨로퍼 공략은 정비사업 수주가 어느 정도 결실을 맺은 후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사업을 위해서는 개발용지 확보가 우선적으로 필요한데 재고자산 항목에 유의미한 토지가 기재돼 있지 않다.

개발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행마진을 공유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동우개발은 올해 영흥도 쎄시오리조트(옛 디오마레스파앤) 사업 시공권을 가져왔는데 시행사 마진도 기대되고 있다.

영흥도 쎄시오 리조트는 옛 디오마레스파앤 리조트의 이름을 바꾼 것으로 2019년부터 분양을 시작했다.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 일대 생활형 숙박시설 400여실을 짓는 사업이었다. 분양률 저조에 이어 시행사 등 각종 사업참여자간 불미스러운 이슈가 발생한 탓에 프로젝트 진척이 더뎠다.

사업이 계속 지지부진한 상황을 겪자 시공사와 금융기관 등 일대 교체작업에 들어갔다.기존 시공사였던 서울건축PCM건설, 공우이엔씨가 발을 뺐다. 신규 시공사로 나선 곳이 동우개발이다. 그동안 분양률이 저조했던 사업장인데 성사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동우개발이 시공권을 넘겨받기 전까지 분양률은 45%대였다.

동우개발은 박영광 회장이 최대주주로 1996년 이후 20년 넘게 인천에서 회사를 키웠다. 박 회장이 58.95%를 보유하고 있고 박영만 씨가 22.86%를 차지하고 있다. 시공사로 성장해오다가 2014년 주택건설사업 등록을 통해 디벨로퍼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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