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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한불, 3세 후계구도 '임진성·임우재' 남매로 압축 차남 임진홍 보유주식 모두 넘겨, 특수관계인 '지분 25%' 향방 관심

김선호 기자공개 2021-12-21 08:05:2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병철 잇츠한불 회장의 차남 임진홍 씨가 장남 임진성 잇츠한불 전무와 장녀 임우재 네오팜 이사에게 지분을 상속했다. 이로써 차남이 제외되고 장남과 장녀로 승계구도가 압축된 양상이다. 향후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지분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17일 잇츠한불은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통해 임진홍 씨가 보유한 0.24% 지분(보통주식 5만2300주)을 임 전무와 임 이사에게 각각 절반씩 상속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두 명 모두 동일하게 지분이 0.24%에서 0.36%로 늘었다.


창업주 2세인 임 회장은 슬하에 진성·우재·진홍 씨를 각각 자녀로 두고 있다. 이 가운데 1986년생인 장남 임진성 전무는 벤틀리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12년부터 잇츠한불에 근무하며 경영 수업을 일찍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무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건 2018년 잇츠한불 이사회에 입성하면서부터다. 당시 33세의 젊은 나이에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부친과 함께 잇츠한불을 이끌어왔던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임 회장은 임 전무에게 신설된 자회사 이네이처코리아 대표를 맡겼다. 별도 법인에서 임 전무가 보다 주체적으로 경영을 해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 셈이다. 다만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면서 2020년 상반기 청산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임 전무는 재신임을 받으며 2020년 하반기 설립된 자회사 채화 대표로 선임됐다. 또한 채화의 사내이사로 장녀인 임 이사가 선임되면서 임 전무의 경영에 힘을 보탰다. 임 이사는 잇츠한불 마케팅 부실장을 거쳐 현재 네오팜 마케팅실 실장을 맡고 있다.

네오팜은 잇츠한불의 자회사이지만 모기업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실제 잇츠한불의 경우 부진한 성적표를 거두며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반면 네오팜은 코로나19에도 불구 흑자경영을 유지하며 올해 3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됐다.

물론 장남으로서 임 전무가 경영승계를 받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차남인 진홍 씨가 형과 누나에게 동일하게 지분을 상속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존 장남과 장녀의 잇츠한불 소유 지분도 동일했기 때문에 이번 상속으로 간격이 벌어지지도 않았다.

다만 임 회장의 자녀 이외의 특수관계인이 향후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올해 3분기 기준 최대주주 임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총 지분은 61.59%에 이른다. 임 회장과 그의 자녀가 보유한 지분을 제외할 경우 나머지 지분율은 25.62%에 이른다.

임 회장의 형인 고(故) 임현철 전 회장의 장남 임진범 씨가 15.73%, 임 회장의 동생인 임성철 씨가 6.49%, 조카인 임효재 씨가 3.4%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의 상속으로 임 전무와 임 이사가 부친으로부터 경영승계를 받기 전 승계구도를 짜나갈 것으로 보인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오너가의 지분 변동 사항으로 어떤 이유와 배경에서 상속이 이뤄진지는 알 수가 없다”며 “공시에 나온 사항 이외에는 파악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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