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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게임즈, 넥슨지티와 합병으로 결손금 해소 2017년부터 3년간 영업손실로 100억대 쌓여, 합병시 흑자전환

황원지 기자공개 2021-12-22 08:38:4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게임즈가 넥슨지티를 흡수 합병해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 넥슨의 핵심 자회사인 넷게임즈는 2017년부터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며 100억원 넘는 결손금을 쌓아왔다. 메가 히트작 '서든어택' 개발사 넥슨지티와의 합병으로 흑자전환과 함께 결손금을 털어낼 전망이다.

넥슨 자회사인 넷게임즈는 지난 17일 넥슨지티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합병은 내년 2월 8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합병기일은 같은 해 3월 31일, 합병비율은 1대1.0423647(넷게임즈 대 넥슨지티)다. 존속회사는 넷게임즈이며 신규 법인명은 넥슨게임즈(가칭)다.


넷게임즈는 이번 합병으로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얻게 됐다. 넷게임즈는 2017년부터 3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해 왔다. 2015년 말 출시해 흥행한 모바일 게임 '히트' 매출이 하락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신작의 흥행 공백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넷게임즈는 매년 37억원, 107억원, 17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때문에 결손금도 쌓이기 시작했다. 2017년 이익잉여금 2억원에서 2018년 결손금 126억원으로 전환됐다. 자본잠식 속도는 이듬해 더 빨라졌는데 2019년 1분기 4.1% 수준이었던 자본잠식률이 2분기 55.1%, 3분기 85.1%까지 상승했다. 3분기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 'V4'가 흥행하면서 잠시 상황이 개선됐다. 영업이익 255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결손금 규모도 43억원으로 줄었다. 그 해 11월 모회사 넥슨코리아가 34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올 들어 V4의 매출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모바일 게임의 경우 출시 초기 첫 달의 매출이 가장 높고 이후 매출이 하향곡선을 그린다. V4의 경우 수명이 짧아지면서 지난 2분기 말 282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감소하던 결손금도 다시 쌓였다. 지난 1분기 14억원이었던 결손금 규모는 2분기 40억원, 3분기 10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서든어택' 개발사인 넥슨지티는 상황이 좋은 편이다. 3분기에만 전년 동기대비 211%의 매출 성장율을 기록했다. 이익잉여금도 2019년 287억원에서 지난해 326억원으로 늘었다. 올 1분기부터는 364억원, 451억원, 536억원으로 매분기 100억원 단위로 증가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게임즈는 몇년간 적자로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맞았던 회사"라며 "작년 V4로 잠시 반등했지만 다시금 적자의 늪에 빠졌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넥슨 내부적으로는 넥슨지티와의 합병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 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합병하면 실적과 자본상태 모두 크게 개선된다. 넥슨지티의 3분기 말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넷게임즈의 57억원 적자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자본상태도 개선된다. 3분기 기준 넷게임즈의 결손금 102억원은 넥슨지티의 이익잉여금 536억원으로 해소될 수 있다.

넥슨 관계자는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합병할 경우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넷게임즈가 최근 출시한 '블루아카이브'의 실적이 반영되면 합병 이전인 4분기에 퍼포먼스가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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