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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있는' 현대위아, 공모채 시장 '노크' 금리 인상기 안정적 자금 확보, 순차입금 줄여 AA- 방어

오찬미 기자공개 2021-12-27 07:36:5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자동차부품 회사인 현대위아가 내년 1월 말께 회사채 수요예측을 검토하고 있다. 자체적인 유동성이 2조원 수준으로 풍부하지만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전략적 조달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위아는 신용등급이 'AA-, 안정적'으로 우량하다. 올 3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두배 가량 성장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미래 성장 전략으로 수소전기차 관련 부품을 개발·양산하고 있는 점도 투자자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내년 1월 최대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검토하고 있다. 공모채 발행은 2월 초 차환 수요에 맞춰 진행될 전망이다.

올해 10월 이사회를 거쳐 최대 4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승인은 받아놓은 상태다. 2022년 연간 총 4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차환 수요가 있고 상반기에만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2월 만기 물량은 1600억원이다.

현금 유동성은 넉넉한 편이다. 올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1조9000억원 규모다. 은행 크레딧 라인(Credit Line)도 1000억원 가량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순현금 상환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자금 여유를 확보해 두기로 했다.

미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적지출(CAPEX)도 꾸준히 계획돼 있다. 지난 2년간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신규 차종 부품 생산능력 확대와 기종 개발 등에 투자했다. 내년에도 차량 부품사업과 기계사업 등에 2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 잡혀 있다.

공모채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호응은 높다. 현대위아는 2017년 2월 이후 7회 연속 완판 기록을 써 온 이슈어(Issuer)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계열 매출 비중이 80%를 상회하고 있어 실적이 안정적인 점이 무엇보다 신뢰를 받고 있다.

올 4월에도 공모채 발행에 나서 모집액 대비 4배 이상의 수요를 확보했다. 코로나19로 실적 성장세가 꺾였던 상황에서도 미래 청사진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 투심을 이끌어냈다.

대부분의 기관이 현대위아가 제시한 가산금리밴드 하단보다 낮은 금리에 매수 주문을 냈다. 그 결과 증액을 하면서도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5bp 낮은 1.529%, 5년물은 16bp 낮은 1.958%에 조달할 수 있었다.

올해 영업이익을 제고하고 동시에 순차입금도 줄여 내년 회사 재무 상황은 한결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6000억원, 영업이익 1038억원, 순이익 775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000억원, 4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올 3분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8143억원으로 감소해 2년 만에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부채비율도 110.2%로 줄었다. 덕분에 등급 전망 조정 압력에서도 자유로워졌다.

다만 시장 금리가 급격히 상승한 점이 마지막까지 공모채 발행을 고민하게 한 부분이다. 올해 발행을 한지 1년도 안돼 개별민평 금리가 100bp 가량 상승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2월 만기되는 회사채 물량이 있어 공모채 발행을 검토중이다"며 "다만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어 자금조달 계획을 확정짓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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