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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JB금융 회장 "시장 불확실성 커...리스크 관리에 만전" 연임 성공, 2기 체제 시작…내실다지기 이어가지만 비은행 자회사 인수엔 관심

류정현 기자공개 2021-12-22 10:24:5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1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2기 체제가 시작됐다. 김 회장은 내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공격적인 전략 추진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예년처럼 질적 성장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비은행 자회사 확보는 꾸준히 살펴보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 15일 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은 내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금리 인상과 여러 정치 이벤트가 깔려있다는 점에서다. 그만큼 무리한 성장 정책보다는 일단 상황 분석이 우선이라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더벨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금리는 오르고 또 대출 규제와 대통령 선거 등 이슈가 많다”며 “여느 해보다도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공격적인 비즈니스보다는 리크스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거기에 맞춰 대책을 세워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JB금융그룹 전반에 걸친 경영기조 역시 크게 바꾸지 않을 예정이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줄곧 이어온 질적 성장, 내실 다지기를 주요 기치로 내걸어 왔다.

김 회장은 “(내년에도) 특별히 달라지는 건 없다”며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질적 성장 위주로 (경영)하는 것이 핵심 키워드”라고 말했다.

질적 성장은 김 회장이 처음으로 JB금융지주 회장이 됐을 때부터 강조했던 내용이다. 지난 2013년 JB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 약 6년 동안 덩치를 가파르게 키워온 만큼 당분간은 숨 고르기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JB금융지주는 2010년대 들어 사세를 급격히 늘려왔다. 지주 체제를 갖추기 전인 2011년부터 우리캐피탈을 인수하며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 JB금융지주가 정식으로 출범한 이후 JB자산운용, 광주은행 등을 잇달아 편입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6년 한 해 동안 JB우리캐피탈은 베트남 사무소, 미얀마 법인을 잇달아 설립했다. 같은 해 전북은행도 캄보디아프놈펜상업은행(PPCBank)를 인수했고 JB우리캐피탈은 미얀마 현지에 소액대출 법인을 세웠다.

실제로 김 회장은 취임 이후 JB금융지주는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덕분에 경영지표 대부분이 꾸준한 개선세를 보이며 앞으로 추가적인 사세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여러 경영지표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중점 지표로 삼았다. 자기자본의 운영이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ROE가 주식시장에서 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 말 기준 JB금융지주의 ROE는 14.1%다. 김 회장 취임 전이었던 2018년 말 기준 9.8%였는데 지난 3년 동안 4.3%p 증가했다. 비슷한 종류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도 같은 기간 0.68%에서 1.05%로 0.37%p 늘었다.

이처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비은행 자회사 확대 방침은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JB금융지주는 최근 CET1 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M&A를 위한 자본여력이 생긴 상황이다. 유력한 인수 종목으로는 투자증권, 저축은행 등이 꼽힌다.

김 회장은 비은행 자회사 인수는 계속 추진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당연히 기회가 생기면 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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