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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C레벨 분석]LG에너지솔루션 '위상' 상징하는 CHO '김흥식 부사장'④지주사 인사팀장 출신...인재 확보 전쟁 이끌 '믿을맨'

조은아 기자공개 2021-12-28 14: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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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재계에서 가장 뜨거운 산업군이었다. 더불어 국내 두 메인 기업들이 분쟁을 종결하고 본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선 시기이기도 하다. 완성차 업체들의 내재화 이슈와 해외 경쟁업체들의 외형 확장 등 위험 요소가 커지고 있지만 업계 대부분은 여전히 배터리 산업은 '개화기'라는 점에 공감한다. 2022년은 배터리 3사가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지위 선점의 '골든 타임'에 진입하는 만큼 이 시기를 이끌 각 사별 핵심 인물들도 관심사다. 배터리 3사의 C레벨 임원들을 더벨이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13: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흥식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사진)은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회사의 달라진 위상을 상징하는 인물로 손꼽힌다. 김 부사장은 앞서 4월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박해정 전무 후임으로 LG에너지솔루션 CHO(최고인사책임자)에 올랐다.

김 부사장은 직전까지 ㈜LG 인사팀장을 지낸 인물이다. ㈜LG 인사팀장은 계열사 주요 경영진 인사를 총괄하는 자리로 핵심 중의 핵심이다. 각 계열사별 업무는 물론 업무에 따른 인력 수요 등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앞서 인사팀장을 거친 인물을 살펴봐도 모두 중량감이 상당한 인물들이다.


김 부사장의 LG에너지솔루션 이동은 LG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에 쏟고 있는 관심과 기대를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국내 배터리업계가 인재 확보를 위한 전쟁터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믿을맨'을 보냈다는 해석이다. 김 부사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인재 양성과 영입, 관리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제의 중요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인력 양성 속도가 시장 확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SK온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인재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 3사는 올들어 잇달아 주요 대학과 손잡고 관련 학과를 신설했다. 인재를 영입하는 걸 넘어 직접 양성하기 위해서다.

확보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관리하는 일도 더욱 중요해졌다. 시장이 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인력 유출 부담도 계속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데다 높은 수준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그만큼 인력 유출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

이미 국내 배터리업계는 인력 유출을 놓고 한차례 내홍을 겪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SK이노베이션(SK온)으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영업기밀 침해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소송전으로 번졌다. 두 회사가 합의에 이르기까지 2년이 걸렸고 막대한 소송 비용이 드는 등 양쪽 모두 출혈이 컸다.

국내 배터리업계 사이의 이직은 이제 꺼리는 분위기가 됐지만 경쟁국 중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 배터리 기업까지 국내 고급 인력을 빼가면서 배터리업계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과제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외 임직원 수는 모두 2만3000여명에 이른다. 특히 국내 7500여명, 해외 1만6000여명으로 해외 임직원 수가 훨씬 많다. 앞으로 글로벌 생산거점 곳곳에 증설이 예정된 만큼 해외 임직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숭문고와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워싱턴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1989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했고 주요 경력을 인사 분야에서 쌓았다. 2005년 ㈜LG 인사팀 부장을 시작으로 LG생활건강 CHO(상무)와 LG CNS CHO(전무) 등을 거친 그룹 내 인사 전문가다.

2019년 말 LG그룹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LG 인사팀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1년5개월 만에 인사팀장을 전격 교체한 것을 두고 인적 쇄신을 통한 친정체제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부사장은 ㈜LG 인사팀장에 선임된 지 1년6개월도 채 되지 않아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해 중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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