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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오믹스' 주목한 바이오텍, R&D 파트너링 활발 소마젠·HLB생명과학 등 암 진단·치료제 타깃…베르티스는 기술 상용화

심아란 기자공개 2021-12-24 08:20:0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3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바이오텍이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기술에 주목해 파트너십을 맺고 활발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테오믹스란 단백질의 기능과 구조를 분석하는 영역이다. 대부분의 질환이 단백질의 기능과 관련이 있어 프로테오믹스는 질병 조기 진단과 치료의 핵심 기술로 떠올랐다.

프로테오믹스 기반 암 조기 진단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베르티스는 치료 연구 범주를 확장해 눈길을 끈다. 소마젠, 에이치엘비생명과학(HLB생명과학) 등도 프로테오믹스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3일 기준 올해 프로테오믹스 기반 기술 연구개발 소식을 전한 바이오텍은 베르티스, 이노파마스크린-HLB생명과학, 소마젠 등으로 파악된다.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인 소마젠은 스웨덴의 임상 단백질체학 분야 전문 기업 오링크 프로테오믹스(Olink Proteomic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유전체, 단백질체 등을 동시에 분석하는 멀티오믹스 솔루션을 제시해 치료법 개발 등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프로테오믹스 기반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이노파마스크린은 HLB생명과학과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베르티스는 국립암센터 연구소와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공동 연구와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업체들의 연구 목표에서 알 수 있듯 프로테오믹스는 항암 분야에 활용도가 높은 기술로 주목 받는다. 단백질은 질환의 발병과 진행에 관여하는 만큼 암 진단과 치료법의 실마리를 찾아 조기 진단, 개인 맞춤형 치료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유전단백체 연구를 통해 단백체 데이터가 암 정밀 의료에 중요하다는 결과가 확인되고 있다"라며 "단백체 정보를 이용해 암의 아형을 판별하고 맞춤 치료를 발굴하는 연구들이 항암 신약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르티스의 경우 프로테오믹스 기반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방암 조기 진단 솔루션 '마스토체크(MASTOCHECK)'를 선보였다. 마스토체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 검진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프로테오믹스를 암 진단과 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들이 앞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해질 것"이라며 "프로테오믹스 기반 정밀의료 구현을 앞당기는 데 있어 단백체 분석 및 항암 임상 연구, AI 기술 등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기관들과 파트너십이 핵심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베르티스는 메디컬아이피,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이엔셀 등과 업무 협약을 통해 각각 △바이오 이중복합제 AI 플랫폼 △혈장 단백체 분석 △유전단백체 기반 유방암 세포치료제 개발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미국의 프로테오믹스 기반 바이오텍으로는 씨어(Seer)와 노틸러스 바이오테크놀로지(Nautilus Biotechnology) 등이 대표적이다. 두 곳 모두 나스닥 상장사로 각각 1조7500억원, 8800억원대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씨어는 프로파일링 기반 단백체 분석에 집중해 타 진단 기업, 연구기관 등에 플랫폼을 공급한다. 노틸러스는 프로테오믹스 기반 플랫폼 기술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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