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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확보전 빅뱅]성장 견인 에오스 주춤…미스터블루, 돌파구 마련 분주②수명 짧은 모바일게임 특성 영향, 퍼블리싱 사업으로 단기 실적 반등 노려

윤필호 기자공개 2021-12-28 07:51:53

[편집자주]

글로벌 콘텐츠 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국내 대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소위 대박을 낼 수 있는 콘텐츠의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정보기술(IT) 활용성도 커지면서 기존 대형 유통사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제작업체들에도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더벨은 개화하는 콘텐츠 산업을 둘러싼 구성원들과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3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스터블루는 웹 콘텐츠와 함께 게임사업을 영위하며 성장해왔다. 특히 게임사업은 지난 몇 년간 미스터블루의 성장세를 견인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하지만 올해 정체기를 보내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미스터블루는 단기적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차기작 개발을 통해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P2E(Play to Earn) 분야 진출도 검토에 나섰다.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미스터블루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그동안 성장의 견인차로 효자 노릇을 했던 MMORPG 게임 에오스(EOS)가 정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에오스는 2013년 엔비어스가 개발해 출시한 실사풍 판타지 MMORPG 게임이다. 미스터블루가 2016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45억원을 투자해 지식재산권(IP) 자산 일체를 인수했다.

미스터블루는 에오스 IP 확보 이후 카카오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게임 서비스에 나섰다. 2018년 게임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을 진행해 자회사 블루포션게임즈를 설립했다. 또 중국 게임사와 협업을 통해 에오스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고 ‘전신지로’라는 타이틀로 론칭했다.


2019년의 경우 이런 투자가 결실을 본 시기다. 특히 블루포션게임즈에서 기존 IP 기반으로 론칭한 모바일 게임 '에오스 레드' 서비스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블루포션게임즈 매출액은 326억원을 기록했다. 미스터블루의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연결기준 매출 규모는 전년대비 10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50.1%, 336.3% 늘었다.

에오스 레드는 지난해 해외 시장 확장에 성공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만과 홍콩, 마카오 등에서 동시접속자 10만명을 돌파했고, 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선 최고 매출 2위까지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807억원으로 전년보다 26.3%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3.8%, 1.7%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수명이 짧은 모바일 게임의 특성에 기인한 결과다. 게다가 후속으로 진출한 동남아시아 시장은 대만·홍콩 시장과 달리 성공하지 못했다. 신규 유저 유입이 적어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에오스 레드의 성공을 유지할 차기작도 부재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올해의 경우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연결기준)은 전년동기대비 23.6% 감소한 486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8.7%, 61.3% 줄었다.

이에 미스터블루는 게임사업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단기적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 중이다. 블루포션게임즈는 젤리스노우 스튜이오에서 개발한 밀리터리 방치형 게임 ‘월드 오브 워페어 : 1942배틀십’에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개발사와 퍼블리싱 사업자가 수익을 나눠 가지는 구조다.

미스터블루 관계자는 "올해 실적은 정체기를 보였는데 그동안 성장세를 이끈 MMORPG 게임 수명이 짧은 특성이 반영됐다"며 "에오스 차기작을 개발 중인데 그동안 수익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월드 오브 워페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고 향후 두세 작품을 추가로 계약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오스 IP에 P2E를 접목하는 방식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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