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옛 SK건설 출신 임원에 '힘 실린다' 지주사 대표·부회장·총괄사장 모두 '건설' 출신…글로벌 전문가 '공통분모'
이정완 기자공개 2021-12-30 07:21:1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3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 출신 임원들이 SK디앤디 경영진으로 재회하게 됐다. 이달 초 SK건설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함윤성 부회장과 김도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0월까지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를 맡았던 안재현 사장이 SK디스커버리 대표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SK디스커버리는 기존 손자회사였던 SK디앤디를 자회사로 직접 품으며 안 대표의 영향력도 강화될 전망이다.최근 SK디스커버리는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SK가스가 보유한 SK디앤디 지분 31.3%(보통주 756만4389주)를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공시했다. 이전까지 SK디앤디 지배구조는 SK디스커버리가 SK가스 지분 72.2%를 보유하고 SK가스가 SK디앤디를 지배하는 구조였지만 지배구조 재편으로 SK디앤디에 대한 지배력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안 대표는 최창원 부회장, 김철 사장, 박찬중 사장으로 구성된 SK디스커버리 3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 사장을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현재 SK디앤디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안 대표가 이 자리도 채울 것으로 관측된다.
안 대표가 SK디앤디 이사회에 진입한다면 옛 SK건설 출신 임원과도 재회하게 된다. 2002년 SK그룹에 입사한 안 대표는 2004년 SK디앤디 대표이사를 맡다가 2011년 말부터 SK에코플랜트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6년 SK가스 경영지원부문장을 거쳤다가 2016년 말 SK에코플랜트 글로벌비즈 대표 겸 인더스트리서비스부문장으로 돌아와 줄곧 회사에 몸 담았다.
안 대표처럼 SK디앤디 최고경영진도 SK건설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12월 초 있었던 SK디앤디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함윤성 대표는 2004년 SK건설 신규사업개발실장 상무로 임원 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 전무로 승진해 해외사업부문장 겸 미주사업본부장, 2008년 개발사업부문장을 역임하다 2013년 SK디앤디 대표에 올랐다.
함 부회장과 안 대표는 SK건설에서 같은 시기 근무한 적은 없지만 두 사람 모두 해외 경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맡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함 부회장은 미국 워싱턴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시카고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미국 휴즈 항공사와 컨설팅 기업 AT커니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안 대표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졸업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두 사람 모두 SK건설에서 일할 당시 해외통으로 꼽히던 인물이었다.

SK디앤디는 앞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주사 대표부터 부회장, 총괄사장에 건설 전문가를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디스커버리는 SK디앤디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의 사업제약이 해소돼 다양한 파트너십 확보를 통한 적극적 사업 확대가 가능해진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합작법인 설립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SK디스커버리는 우선 계열 부동산 IT 솔루션 자회사와 시너지 창출을 통해 리빙 솔루션 분야에서 SK디앤디가 1등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SK디앤디는 1~2인 가구용 도심형 주거 상품인 ‘에피소드’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지난 달과 이달 들어 강남, 신촌, 수유 등에서 신규 지점을 준공해 총 2480여 세대를 운영 중이다. 단일 공유 주거 브랜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게 SK디앤디 측의 설명이다. 현재 회사 매출의 80% 이상이 부동산 개발 및 운영사업에서 나오고 있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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