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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애널의 수다]"변신시도 신평사, 증권 크레딧 애널 경쟁 내몰린다"⑦유튜브·카카오 등 신평사 소통채널 확대…크레딧 애널, '시장과 소통' 차별화로 경쟁

이상원 기자공개 2022-01-03 07:43:56

[편집자주]

'크레딧 애널리스트 3명이 모이면 지구가 망한다' 자본시장에 떠도는 우스갯소리다. 그만큼 보수적이고 비판적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그들의 수다는 어둡다. 그러나 통찰이 있다.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는 자본시장 내 불안요소가 드러난다. 더벨이 그들을 만났다. 참여 애널리스트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위해 소속과 실명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정기와 수시, 본 평정 외에도 새로운 이슈가 발생할 때면 빠르게 코멘트를 제시해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한다. 유튜브, 카카오톡 등 소통 수단도 늘려가며 보수적이라는 그동안의 인식을 적극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신평사의 이러한 변신으로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점차 경쟁으로 몰리고 있다. 정보에 대한 접근성에서도 신평사는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인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는 채권 가격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확실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내세워 경쟁 포인트를 찾고 있다.

◇정보 접근성 우위의 신평사

A: 신평사의 변화에 크레딧 애널리스트 업계가 초반에는 위기감을 느꼈다. 애널리스트 한 명이 수 백개의 기업을 들여다봐야 하는데 당연한 상황 아니겠나. 다만 우리의 강점은 가격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시장의 흐름이나 방향성도 보지만 신평사는 크레딧만 본다는 한계가 있다.

B: 그 대신 신평사에는 수십 년 동안 쌓아 올린 지적 재산이 있다.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 신평사가 보는 업무보고서에는 해당 기업에 대한 아주 사소한 내용까지 모두 포함돼 있다. 시장에 공개되지 않는 내용들을 신평사만 들여다보는 것이다.

C: 과거 특정 산업에 이슈가 발생했을 당시 은행에서 자료를 받으려 했다. 그러다 마침 신평사에서 업종별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등의 내용을 포함한 보고서가 나온 것을 확인했다. 관련 기업에 전화해 자료를 찾을 방법을 문의하자 못 찾을 거라는 답을 받았다.

B: 결국 내부 정보 요청이다. 하지만 대기업은 요청하기 힘들고 하더라도 잘 주지도 않는다. 기업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신평사가 앞선다.

◇신평사의 절박함이 변화로

A: 요즘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업무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애널리스트 수도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 그리고 신용등급이 강등될 기업들은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와 있다. 그러다 보니 개별 기업에 대한 평정에 시장의 관심도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신평사가 인플레이션, 글로벌 이슈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오히려 기업 평가에 집중한 곳보다 상대적으로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참고로 중국 헝다 이슈를 다룬 리포트가 베스트 리포트로 꼽혔다.

B: 신평사들도 2010년대 초반 등급 퍼주기, 동양 사태로 비난을 많이 받았다. 2010년대 중반들어서는 시장 친화적인 옴부즈만을 포함해 평정 방법 등을 공개하면서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 3사 점유율이 평등한 만큼 균형이 깨졌을 때 오는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다.

A: 신평사를 안 좋게 보기에는 너무 많은 비난을 받아 왔다. 모든 변화는 절박함에서 오는 것 같다. 지금도 많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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