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영 BNK증권 사장 연임, IB부문 확장 지속 '자기자본 1조·순이익 1000억' 달성 눈앞, 투자은행 조직 대폭 확대
이지혜 기자공개 2021-12-30 08:10:0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8일 13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김 사장의 연임은 예견된 일이라는 말도 나온다. 취임 당시 내걸었던 ‘자기자본 1조원, 순이익 1000억원’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 2021년 연간 경영목표도 조기에 달성했다.김 사장은 향후에도 IB부문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서 부동산금융과 대체투자금융 관련 조직을 대폭 확대했다. IB부문이 전사 실적을 견인하는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김병영 사장, 3년 재임 예정…경영목표 성큼
BNK투자증권은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 사장의 연임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 임기는 2023년 3월31일까지로 늘었다. 약 3년간 BNK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재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에게 2022년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장수 CEO가 될지 여부가 달려 있다. BNK투자증권의 연혁을 살펴보면 4년 이상 재임한 CEO가 없다. 김 사장처럼 3년가량 연임한 CEO도 손에 꼽힌다.
김 사장이 연임할 수 있었던 데는 경영목표 달성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취임 당시 자기자본 1조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올 3분기 별도 기준으로 BN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9927억원이며 순이익 934억원이다. 그룹의 비은행계열 강화 정책에 따라 BNK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 김 사장이 이런 정책에 부응했다.
김 사장은 취임할 때 내걸었던 5대 과제도 상당부분을 이뤘다. BNK투자증권은 IB부문에서 올 들어 3분기까지 영업수익 1544억원, 영업이익 778억원을 각각 벌어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150% 이상 늘었다.
이밖에 올 상반기 장외파생상품업의 투자매매와 중개업 인가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이와 관련해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한 뒤 올 하반기부터 장외파생상품업 관련해 정식 조직을 만들어 운영해왔다.
또 부동산금융과 대체투자 등 부문에서 외부인재를 꾸준히 영입하고 있다. 실제 올해 말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이들도 외부 출신이다. 이들을 임원 승진인사에 포함한 것은 헤드급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상징적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사장은 2019년 말 취임공약으로 △온라인 플랫폼 및 모바일 등 비대면 영업기반 확대, 디지털라이제이션을 통한 지원업무 효율화 △장외파생업, 신탁업 등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신성장 기반 확보 △BNK금융그룹의 금융상품 공급자 및 부울경 지역의 경기 활성화를 위한 금융솔루션 제공자 △업계 최고의 성과보상시스템을 통한 우수인력 영입 등을 제시했다.
◇IB 강화 지속…대체투자금융본부 그룹 승격
김 사장은 BNK투자증권 성장축으로 IB부문을 점찍어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서도 이런 기조가 반영됐다. 임원 승진자 6명 가운데 4명이 IB부문에서 나왔다. 기업금융본부의 김명섭 전무와 신기술금융부 오정준 상무, PF1부의 김형규 상무, 종합금융부 김용석 상무 등이다.
IB부문 조직도 크게 확대했다. IB부문에는 부동산금융, PF, 기업금융, 대체투자사업 등이 포함된다. 종전까지 IB부문 조직은 IB영업그룹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영업그룹, 대체투자본부 등 2그룹 1본부체제였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에서 3그룹 1본부체제가 됐다. 대체투자금융 관련 조직이 본부에서 그룹으로 승격됐다. 대체투자금융그룹은 현재 대체투자금융본부, 구조화금융본부 등 2본부로 구성돼 4부 1팀을 거느렸다.
대체투자금융그룹장은 본부장이었던 김덕규 전무가 계속 맡는다. 김덕규 전무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해 NH투자증권에서 종합금융, 부동산금융, 프로젝트금융본부 상무를 거쳐 KB증권에서 부동산금융본부 상무를 지냈다.
IB영업그룹도 바뀌었다. IB사업본부 대신 부동산투자본부가 신설됐다. 부동산투자본부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이밖에 기업금융본부는 그룹에 소속되지 않고 대표이사 직속조직이 됐다. 기업금융부와 DCM1팀, ECM1팀, 신기술금융부, CM부 등을 거느렸다. 신기술금융부는 앞으로 사모펀드 운영과 벤처투자를 맡아 추진한다. 관련 인허가를 받아 사업을 영위하기 시작한 것은 2018년이지만 내년부터 자본금융부에서 이름을 바꿔 사업을 진행한다.
이밖에 IB부문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장외파생부는 캐피탈상품부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사업을 본격화했다”며 “내년부터 잔고를 쌓으며 사업을 안착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언목 이사가 캐피탈상품부를 이끈다. 김 이사는 동부증권을 거쳐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에서 장외파생상품 운용 등을 담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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