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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다시보기]HUG, 안양진흥 3.3㎡당 2999만원 '최고가 승인'내년 2월 692가구 일반분양 예정, 안양 최초 평당 3000만원 시대 개막

신준혁 기자공개 2021-12-30 07:19:5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양1동 진흥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이 안양시 최초로 3.3㎡(평)당 분양가 3000만원 시대를 연다. 입주민 이주 후 2년째 소식이 없던 일반분양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동부PF금융센터는 하루 전 조합이 신청한 2999만9000원의 평당 분양가에 대한 분양보증을 승인했다.

HUG가 안양시 정비사업지 가운데 평당 3000만원에 가까운 분양분양을 보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 시행사는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선분양을 할 때 반드시 HUG의 분양보증을 받아야 한다. HUG는 고분양가 심사제를 통해 분양단지와 비슷한 규모의 인근 사업장을 설정하고 이보다 높으면 분양보증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다.

이 단지는 안양시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게 됐다. HUG 분양보증를 토대로 추산하면 이 단지의 일반분양가는 24평 기준 7억2000만원, 34평 기준 10억2000만원 정도다. 여기에 유상옵션과 발코니 확장비 등이 더해지면 분양가는 더 높게 책정될 수 있다. 인근 래미안 메가트리아의 34평 타입이 10월 11억3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시세의 100%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된 셈이다.

이 사업지는 1983년 준공한 노후단지로 재건축 과정에 암초가 유독 많았다. 2009년 8월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지정과 2011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조합은 2012년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2019년 관리처분인가를 마쳤다. 올해 초에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고시해 착공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HUG의 분양보증이 다시 한 번 발목을 잡았다. 조합은 6월 2000만원 중반의 분양보증 결과를 받고 HUG 측에 재심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보증 재심사와 일반분양이 미뤄지면서 건설사는 지난해 철거작업 이후 추가 공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앞서 이주한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공사지연을 놓고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착공이 3개월 가량 미뤄지면서 당초 2024년 4월로 계획된 완공날짜도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합은 그동안 저평가됐던 분양가 이슈를 해소한 만큼 내년 2월 곧바로 일반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분양보증 유효기간은 내년 3월 28일으로 이 기간 내 분양보증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증을 발급하거나 사업비대출보증심사 승인을 마쳐야 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분양보증을 받은 692가구다.

안양1동 진흥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97-3번지 일원 10만8559㎡부지에 위치한 50개동, 1940가구를 재건축해 지하 2층 ~ 지상 37층, 21개동 273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공사다. 용적률은 269.97%로 상향되고, 건폐율은 14.85%로 줄어든다. 총 사업비는 약 5400억원이며 대우건설(55%)과 포스코건설(45%)이 각각 2900억원과 2500억원을 수주했다.

이번 결과는 수도권 정비사업지의 분양보증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분양가 책정을 놓고 HUG와 협상 중인 일부 조합은 낮은 분양가를 뒤집기 위해 재심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UG 관계자는 "사업장별 고분양가 재심사 이유와 결과는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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