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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신약개발 의지 '지분투자·내부역량' 투트랙 머스트바이오 등 지분 확보, 외부 영입·승진 인사로 조직 다지기

최은진 기자공개 2022-01-06 07:18:3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국약품이 핵심연구인력이 이탈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내부역량 강화 및 지분투자 등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약개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안국약품은 최근 정기인사에서 바이오의약본부 황현환 수석팀장을 이사로 승진시켰다. 매년 같은 시기에 두어명 가량의 임원 승진자를 발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규모가 작다.

지난해 1월엔 경영전략본부장과 AG CnTech본부장을 한 직급 올리면서 관련 분야에 드라이브 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 전년도인 2020년엔 영업본부장과 경영지원실장을 승진시켰다. 임원인사를 통해 전년도 공을 치하하는 한편 앞으로 어떤 전략을 펼칠 지를 시사하며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바이오의약본부는 중앙연구소 소속으로 바이오 신약개발 및 임상전략 개발 등을 수행하는 부서다. 중앙연구소는 크게 신약연구본부와 바이오의약본부로 구분된다. 신약연구본부가 케미칼 의약품을 주된 목적으로 삼는다면 바이오의약본부는 항체 및 유전자 등이 주목적이다.

안국약품은 앞서 지난해 7월 비아오의약본부장으로 한미약품·휴온스글로벌 등에서 바이오 연구를 지속해 온 임창기 상무를 영입했다. 인력 보강 및 승진 등을 통해 신약개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또 바이오의약본부 내 연구인력을 추가로 채용하며 인력확대도 꾀하고 있다.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데 더해 외부에서 역량을 보강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머스트바이오에 약 1억원 규모를 투자해 지분 15.74%를 확보했다. 머스트바이오는 안국약품의 중앙연구소장이었던 김맹섭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바이오의약본부장이었던 정성엽 상무도 합류해 임원으로 활약 중이다.

이들은 2020년까지 안국약품의 핵심연구인력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갑작스레 안국약품을 떠나 독립을 결정했다. 안국약품은 이들과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체 역량을 키우고 있는 것 역시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안국약품은 일반의약품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한 후 2000년대부터 전문의약품 회사로 탈바꿈했다. 안국약품이 의약품제조업을 영위하고 안국바이오진단이 진단키트를, 안국건강이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사세 확장을 추진했다.

신약개발전문업체인 빅스바이오를 2019년 자회사로 세우기도 했지만 설립 2년만인 지난해 초 청산했다. 핵심연구인력이자 대표이사였던 김 대표가 머스트바이오를 창업하면서 자연스레 청산수순을 밟았다.


안국약품의 신약개발 의지는 신년사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는 3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안국약품의 지향점이 '우수의약품 개발을 통한 인류건강과 행복실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앙연구소 인력도 2019년 46명에서 지난해 9월 55명으로 늘렸다.

안국약품 내부 관계자는 "바이오의약본부는 바이오 신약개발하는 부서로 신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추진하는 부서"라며 "임창기 상무 아래 황현환 수석팀장이 이사로 승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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