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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게임 대어 또 등장 라이온하트, 10조 밸류 넘본다실적 성장세와 피어그룹 PER 상승에 기대감 ‘up’…오리지널 IP 경쟁력 부각

최석철 기자공개 2022-01-10 13:15:5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을 필두로 예상 시가총액 10조원에 육박하는 대어급 IPO 딜이 줄줄이 대기 중인 가운데 또 하나의 대어급 IPO가 등장할 전망이다. 국내 최대 MMORPG로 꼽히는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출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그 주인공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기업가치는 10조원을 넘볼 수준으로 평가된다. 실적 성장세와 시장의 게임 IP(지식재산권)에 대한 관심이 어우러지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이다.

‘오딘’을 출시한 뒤 반 년만에 1000억원 후반대 순이익을 확보하면서 단숨에 기존 게임 상장사의 실적을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후속 업데이트와 글로벌 진출, 오리지널 IP 활용성 등을 감안하면 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최근 게임과 NFT의 결합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동종업계 상장사의 PER 역시 크게 상승했다.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 순이익 바짝 추격…국내 게임업계 최단기 '유니콘' 등극

카카오게임즈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2021년 3분기 영업이익 1717억원, 순이익 1276억원을 올렸다. 국내 게임 상장사 중 대장주로 꼽히는 크래프톤을 제외하면 해당 분기에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둔 곳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유일하다. 2021년 말까지 1000억원 후반대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6월말에서야 서비스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반 년만에 거둔 성과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동종업계 상장사 대부분이 퍼블리셔 업무를 겸하고 있는 것과 달리 라리온하트스튜디오는 자체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역시 시장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대목이다.

퍼블리셔의 경우 자체 IPO를 보유하고 있지 않는 만큼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는 불리한 점이 있다. 게임 개발사에 로열티를 지급해야하는 만큼 게임 흥행에 비례해 비용도 커지는 구조다. IP를 활용한 콘텐츠 생산에도 제한이 걸릴 수밖에 없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흐름이 대세다. 자체 오리지날 IP를 보유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확장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는 여건이다.

2021년 11월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최대주주로 오르는 지분 거래가 이뤄졌던 이유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초창기에 투자를 실시하면서 향후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걸었다.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게임 개발 역량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기업공개 이후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을 추가 인수할 수 있는 통로도 열어뒀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IPO 성사 여부에 따라 김재영 대표이사의 지분 일부 또는 전부를 카카오게임즈가 매입하는 방식이다.

2020년 11월 지분 거래에서 선납금을 기준으로 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기업가치는 약 1조4800억원이다. 기업가치 1조원을 일컫는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불과 3년만에 이룬 성과로 국내 게임업계 최단기간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해당 기업가치는 온전한 밸류가 아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밸류를 산정해 이번에 매입한 지분에 대한 추가 금액을 지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는 필연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메타버스 관심 속 게임주 급등세…적정 밸류 최소 6조, 최대 10조 거론

시장에서 바라보는 라이온하스스튜디오의 밸류에이션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0년까지 적자였던 순이익이 ‘오딘’ 출시 이후 급등한 덕분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올해를 기점으로 매년 2000억~25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2022년 대만을 시작으로 일본과 유럽, 북미 등을 대상으로 ‘오딘’의 글로벌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만큼 견조한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피어그룹의 PER이 최근 눈에 띄게 높아진 점 역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밸류에이션 상승에 힘을 보태주는 대목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온라인게임 트래픽이 높아지고 NFT와 게임간 결합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덕분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역시 카카오게임즈와 협업을 통해 NFT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법상 당장 아이템의 현금 거래는 쉽지 않은 만큼 글로벌 진출 이후 NFT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나날이 몸값이 높아지는 게임 상장사 대열에 동참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2022년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주요 게임 상장사의 예상 PER은 60배를 상회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상장할 당시 적용했던 PER 43.8배보다 높은 수치다.

이런 여건을 감안하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2022년 IPO에 나서면 6조~10조원 밸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 IB업계 시각이다. 보수적으로 PER 30배에 연간 예상 순이익을 2000억원으로 잡으면 적정 밸류에이션은 6조원이다. 만약 연간 순이익을 2500억원으로 가정하면 10조원 밸류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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