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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2]'리뉴얼' FSN, 올해 블록체인·디지털 커머스 '정조준'①지배구조 등 전면적 리빌딩, 디피닉스 토대 생태계 확장·커머스 플랫폼 구축도

조영갑 기자공개 2022-01-10 08:00:32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6일 14: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여름 FSN(옛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은 말 그대로 '폭풍 같은' 한 해를 보냈다. 6월부터 8월까지 지배구조 개편과 주식병합, 상호변경 등 굵직한 이슈가 이어지면서 대대적인 그룹사 '리노베이션'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현 경영진의 연합체인 '제이투비'가 기존 옐로디지털마케팅(YDM)을 대신해 새 대주주(25%)로 올라섰고, 액면가를 1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해 주식유통량도 조정했다. 간판(FSN)도 산뜻하게 바꿨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FSN 본사에서 만난 이상석·서정교 각자대표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FSN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이 오너십에 쏠려 있었다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친 후부터 FSN의 본질가치, 사업 펀더멘털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각종 송사 등에 연관된 옛 대주주와 결별하고, 비로소 '오너 리스크'에서 탈피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몇 년간 1000억원대에 정체됐던 기업가치(시가총액)도 지난해 3분기 이후 급상승하면서 최근 3000억원을 돌파했다. 시장이 FSN의 전면적 리노베이션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재무제표 결산 및 회계감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액 역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FSN은 오너십 리스크의 와중에서도 2018년 1151억원, 2019년 1454억원, 2020년 1635억원 등 매년 20%가량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새롭게 태어난 FSN은 올해 퀀텀점프의 도약대를 '블록체인'과 '커머스'로 설정했다. 국내와 동남아시아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암호화폐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고, 지난해 급성장한 디지털 커머스 영역에서 브랜드 인큐베이팅, 마케팅을 비롯해 플랫폼 사업까지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FSN은 2018년 블록체인,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면서 현재 구체적인 비즈니스모델(BM)을 만들고 있다. 이상석 대표는 "FSN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한 회사 중 하나"라면서 "규제 환경 속에서 실제 수년째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고,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가장 중요한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FSN의 자회사 FSN ASIA(대표 조창현)가 사업수행의 축이다. FSN ASIA의 종속회사 식스네트워크는 디파이(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디피닉스(Definix)'를 지난해 런칭하고, 생태계를 넓히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쉽게 말하면 은행 등의 거버넌스 기관을 거치지 않고, 개인 간 암호화폐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유저들이 많아질수록 예치금(TVL), 거래량이 늘어나는 구조다.
▲벤처연합군' FSN그룹은 지난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한 데 이어 올해 신사업 등으로 기업가치를 대폭 키우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FSN 경영진 워크숍. (왼쪽 세번째부터 조창현 FSN ASIA 대표, 서정교, 이상석 각자대표)
지난해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과 손잡으면서 클레이튼 기반의 거래까지 지원하는 등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동시에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 네트워크를 겸용해 글로벌 체인망을 구축했다. 디피닉스는 베타 서비스 런칭 직후 약 670억원의 예치금이 몰리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4년 전 직접 ICO(코인상장)한 암호화폐 '식스(six)' 역시 태국시장에서 일일 100억원가량 거래되면서 순항하고 있다.

올해 FSN은 기존의 디피닉스와 더불어 멀티 체인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역시 생태계 확장의 일환이다. 이 대표는 "우리보다 규제 환경이 1년 이상 빠른 아시아 시장에서 시장성이 검증된 만큼 올해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 전역을 커버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교 대표가 이끄는 커머스 부문도 올해 대대적인 신규 투자를 진행할 전망이다. FSN의 커머스 부문 자회사 '부스터즈'는 지난해 수분보충 관련 건기식 라인(링티), 굽은 목 교정기 '디닥넥' 등의 브랜드로 그룹사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 말 매출액 360억원을 기록하면서 그룹 전체 연결매출의 약 20%를 담당했다. 올해 역시 탈모 관련 라인업을 보유한 '플랜비바이오'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다만 기존의 브랜드 부스팅(마케팅 확대) 만으로는 성장성의 한계가 있다는 판단 하에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서 대표는 "B2C 서비스와 플랫폼 서비스가 함께 진행되면 커머스 시장 내에서 더 큰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면서 "상반기 안에 복수의 플랫폼 파트너를 선정해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시장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회사 FSN ASIA는 올해 1분기 안착을 목표로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 상장을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10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장신고서 막바지 작업 중이다. 블록체인 사업을 수행하는 식스네트워크, 글로벌 마케팅 사업부문 비헤이브글로벌 등의 자회사를 보유, 아시아 전역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블록체인·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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