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2 승부수]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 취임 첫해 '확장보다 수성'올해 매출 5조 돌파 전망, '그린수소' 신사업 시너지 미션도

성상우 기자공개 2022-01-10 07:18:1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6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신임대표(사진)은 올해 최고경영자(CEO)로 첫 데뷔 무대에 올랐다. 대표이사·사장 승진 첫 해부터 그룹 전체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핵심 계열사를 맡아 전면에 서게 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주력 사업을 이끌었던 김 사장은 첫 행보로 추가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는 첫 해 목표로 확장보단 안정성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김 대표는 최근 사내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신년사에서 올해 사업 목표 1순위를 '관리와 수성'으로 내걸었다.

그는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이익 창출 능력을 적극적 리스크 관리로 지켜내는 것이 우리의 제1과제"라며 "그나마 형편이 좋을때 향후 닥칠지 모를 어려움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택과 자동차부문 등 주력 사업들이 안정적인 선순환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자체 판단이 반영된 사업 방향성 설정이다. 그동안 구축해놓은 영업 자산 및 네트워크, 사업 노하우 등에 대한 자신감도 작용했다.

실제로 증권가는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와 올해 무난하게 사상 최고 실적을 연속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4조7700억원, 2480억원 수준으로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이 거의 확실시된다. 매출 4조원 돌파는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당시는 1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은 좋지 않았다.

내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조1400억원, 영업이익 2690억원 수준이다. 매출 5조원 돌파는 창사 이래 최초다. 2018년 이후 4년 연속으로 실적 우상향 곡선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주택과 유통, 상사부문이 골고루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주택부문 분양매출 상승세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준수한 수준의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동안 확보해놓은 수익원들을 안정적으로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무리한 확장보단 관리에 방점을 두는 모습이다. 그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 작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영학 전공 베이스에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답게 관리 부문에 대한 가중치를 높게 뒀다.

김 사장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이후 코오롱상사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코오롱 기획조정실과 네오뷰코오롱 COO 등 그룹 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쳐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사업총괄 부사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부사장 승진 2년만에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사장)로 승진, 그룹 키맨으로 부상했다.

김 사장에겐 기존 사업의 성장궤도 유지와 동시에 신사업 추진 미션도 주어졌다. 지난해까지 몸 담았던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그룹 차원의 주력 신사업인 수소사업에서 중추를 차지하는 계열사인 만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사업을 추진 중인 코오로글로벌의 신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게 그를 바라보는 업계 시선이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말 그룹 인사 발령 당시 "코오롱글로벌의 미래 성장과 신사업을 견인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