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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IPO]'15조 밸류' 넘본다…주관 경쟁서 '인플레' 가능성카카오뱅크 상장 당시 PBR 적용 밸류 10조 이상, 장외 시총 8조 육박

이지혜 기자공개 2022-01-11 13:32:3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0일 11: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주관경쟁에 막이 오르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도 이목이 쏠린다. 투자은행(IB)업계가 주관경쟁을 벌이면서 케이뱅크의 몸값이 15조원까지 거론될 가능성도 나온다. 발행사의 눈에 띄기 위해 주관사가 상장밸류를 높게 제시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의 밸류 산정지표, 피어그룹(Peer Group) 등을 벤치마크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 경쟁사인데다 앞서 증시에 입성해서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케이뱅크의 밸류는 10조원이 넘는다. 그러나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보다 고객 수 등 시장지위가 낮다. 이런 점을 기업가치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놓고 IB업계의 고민도 깊다.

◇카카오뱅크 벤치마크할까…PBR·피어그룹 주목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자 초대형IB들이 IPO 전략을 마련하는 데 분주하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경쟁PT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외국계 증권사도 참여키로 했다.

케이뱅크의 몸값이 15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를 의식한 결과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를 의식해 밸류를 정할 것”이라며 “다만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보다 열위한 만큼 이런 지점을 어떻게, 얼마나 디스카운트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8월 인터넷은행 사상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카카오뱅크도 2020년 말 상장 주관사를 뽑을 당시 몸값으로 20조원이 거론됐다. 유상증자 완료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7배가 넘는 수준이다. 당시로서 파격적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핀테크의 혁신성과 플랫폼 역량 등을 기업가치에 담아낸 결과다.

케이뱅크도 카카오뱅크처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활용하되 외국계 핀테크기업을 피어그룹으로 선정할 수도 있다. PBR은 일반적으로 자본을 기반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금융사에 적용되곤 한다. 카카오뱅크가 당시 적용한 PBR은 7.3배에 이른다. 국내은행의 PBR이 1배에 훨씬 못 미치는 것과 대비된다.

카카오뱅크는 IPO 당시 외국계 핀테크기업을 피어그룹으로 선정해 몸값을 높였다. 로켓컴퍼니(Rocket Companies, Inc), 팍세그루디지털(Pagseguro Digital Ltd), TSC그룹(TCS Group Holding PLC), 노드넷(Nordnet AB Publ) 등이다. 카카오뱅크의 몸값은 당시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7일 종가 기준 PBR이 4배가 넘는다. 여전히 국내은행 PBR보다 높다.

PBR 7.3배를 적용해 케이뱅크의 몸값을 산정하면 예상밸류가 12조원이 훌쩍 넘는다. 현재 케이뱅크의 장외 시가총액은 약 8조원 정도다. 아직 상장하기 전인데도 PBR 5배에 가까운 몸값을 인정받는 셈이다.

◇시장지위 열위, 디스카운트 관건

물론 케이뱅크를 카카오뱅크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흑자를 낸 뒤 2년 반이 지나서야 증시에 입성했다. 반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들어 겨우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흑자는 84억원이다. 사업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시장에 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의미다.

고객 수 격차도 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고객 수가 1800만 명에 가깝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 1400만 명에 이른다.

반면 케이뱅크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17만 명이다. 2020년 말 219만 명에서 빠르게 늘긴 했지만 카카오뱅크와 비교해 규모가 훨씬 작다. 같은 기간 여신잔액은 2조9900억원에서 7조900억원으로, 수신은 3조7500억원에서 11조3200억원으로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의 여수신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각각 25조원, 29조원 수준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경쟁PT에서 돋보이기 위해 최대한 상장 밸류를 높여 제시한다”며 “실제 IPO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점차 거품이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IPO를 끝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초 올해 흑자전환해서 내년에 IPO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흑자를 내면서 IPO에 속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흑자전환은 IPO의 전제조건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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