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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증권·밸류시스템 '윈윈', 케이뱅크·두나무 '가교역할' 지난달 말 케이뱅크 프로젝트 펀드 100억원 규모 설정…VIP 채널 챔피언스라운지 판매 주력

이돈섭 기자공개 2021-12-10 07:45:2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이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의 비상장 프로젝트 펀드 완판 기록을 잇달아 달성하면서 두 회사 간 협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진증권은 주력 자산관리(WM) 센터 가판대에 차별화한 비상장 기업 투자 펀드들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고, 밸류시스템운용은 판매사 네트워킹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밸류시스템운용은 지난달 말 '밸류시스템 케이뱅크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유진증권이 단독 판매처로 투자자 유치에 나서 불과 며칠 사이 약정을 마감했다. 케이뱅크 보통주 구주를 매입, 향후 IPO를 통해 엑시트 전략을 계획하는 해당 프로젝트 펀드는 3년 만기 폐쇄형 1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밸류시스템운용은 케이뱅크의 투자매력을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KT그룹 손자회사격인 케이뱅크는 2017년 정식 출범해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T와 BC카드 등 계열사 협력을 통해 중금리시장 경쟁우위 확보에 주력하면서, 최근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사업연계를 통해 고객 풀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향후 상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케이뱅크 지분 34%를 보유한 BC카드는 재무적 투자자(FI)와 2023년까지 IPO를 하지 못할 경우 콜옵션을 행사해 FI 보유 지분을 매수한다는 '드래그얼롱-콜옵션'을 체결한 상태다. BC카드 케이뱅크 상장 의지가 상당하기 때문에 자금을 회수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지난달 말 케이뱅크 보통주는 장외에서 1만7000원대에 거래됐는데, 펀드 역시 비슷한 가격대에 주식을 매입한다는 전언이다. 해당 밸류에이션으로 산정한 케이뱅크 시가총액은 약 6조4000억원. 현재 자본총액 1조7000억원 기준 PBR 3.6배다. 지난 8월 초 상장시점 카카오뱅크 PBR 7.3배 수준과 비교해 저평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뱅크 펀드를 선보인 비슷한 시기 밸류시스템운용은 두나무 보통주 구주를 매입하는 '밸류시스템 Hit 1호' 펀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해당 펀드는 출시 사흘 만에 준비된 물량을 모두 완판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판매사들이 케이뱅크와 두나무 펀드만 찾는 바람에 신규 펀드 론칭이 어려워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선보인 프로젝트 펀드들 판매처가 모두 유진투자증권이라는 점이다. 밸류시스템운용이 유진증권과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월 말 현재 밸류시스템운용은 SK증권(35%)과 신한금융투자(21%) 등 판매사에서 설정잔액 절반 이상(56%)을 끌어왔는데, 판매사 명단에 유진증권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먼저 문을 두드린 곳은 밸류시스템운용이었다. 유진증권이 최근 비상장 투자상품 라인업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밸류시스템운용이 접촉을 적극 시도하면서 두 회사 간 협업이 성사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딜 정보가 새나갈 것을 우려해 불특정 다수 판매사에 접촉을 시도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판매 주축이 된 센터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챔피언스라운지'다. 유진증권이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과 강동 지역 5개 점포를 통합해 출범시킨 해당 VIP 센터가 상품 차별화 전략을 통해 적잖은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밸류시스템운용 입장에선 판매사 추가 확보에 성공하면서 판매사와 운용사가 서로 '윈윈' 효과를 거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뜨거웠던 상품을 꼽자면 다섯 손가락 안에 두나무와 케이뱅크 펀드를 꼽을 정도로 판매사 가운데 입소문이 난 건 사실"이라며 "공모 시장은 시장 전체 분위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점에서 최근 투자자와 시장 트랜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상품이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산가들이 비상장 기업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도 판매 흥행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주요 증권사 리테일 채널들은 독자적 비상장 기업 투자 상품을 내놓기 위해 IB 측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투자 범위를 적극 확대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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