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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저축, 차기대표 인선 임박‥성명환 연임여부 촉각 지난해 뚜렷한 실적 회복에 일단 '청신호', 세대교체 가능성이 '변수'

류정현 기자공개 2022-01-13 08:18:0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2일 15: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저축은행이 차기 대표이사 선출 작업에 곧 돌입한다. BNK저축은행은 통상 대표이사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시한다. 성명환 현 대표이사(사진)는 올해 3월 임기만료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실적만 놓고 보면 성 대표 연임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그룹 차원의 계열사 CEO 세대교체 가능성이 변수로 꼽힌다.

12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BNK저축은행은 이달 말 임추위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선출 논의에 들어간다. BNK금융지주 산하 계열사들은 자체적으로 세운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통상 대표이사 임기 만료로부터 약 2달 전 임추위를 개최한다.

첫 임추위 개시 이후부터는 차기 대표이사 선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월 중 2~3차례 정도 임추위를 추가로 개최해 관련 논의를 이어나간다. 내정자가 나오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 짓는다.

관심사는 단연 성 대표의 연임 여부다. 성 대표는 지난 2018년 4월 BNK저축은행 대표로 취임한 뒤 4년째 이끌어오고 있다.

1960년생인 성 대표는 부산상고를 졸업하기도 전에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1976년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한 성 대표는 양산지점장, 서울·울산영업본부장, 울산영업본부장 등을 지낸 영업통이다. 보통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에는 영업 전문가가 선임되는 경우가 많다. 은행과 업계 생리는 비슷한데 수익성이 높아 성장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성 대표 취임 당시 BNK저축은행은 대내외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직전 대표이사였던 강동주 전 대표가 채용비리 의혹으로 구속되면서다. 성 대표가 BNK저축은행을 수습해 다시 발전시켜야 하는 특명을 맡았다.

불안정한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았음에도 성 대표는 재건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BNK저축은행은 성 대표 취임 이후 자산 볼륨이 꾸준히 늘어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BNK저축은행의 자산 총계는 1조7928억원이다. 전년 동기 1조3334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성 대표 취임 이전인 2017년 말(8501억원)과 비교해보면 지난 4년 사이 약 111% 증가했다.

다만 견조했던 자산 성장세에 비해 수익성은 부침이 심했다. 취임 직후인 2018년 말 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53억원)대비 61% 감소했었다. 당시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기침체에다가 강화된 대손충당금 규제가 악재로 작용했다.

수익성 후퇴는 이후에도 한 번 더 있었다. 2020년 결산 기준으로 BNK저축은행의 영업이익은 95억원이었다. 2019년 같은 기간 163억원을 벌었을 때보다 42% 줄어든 수치였다. 지역 경기 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가 함께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지난해 인선에서는 연임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었다. 다만 성 대표가 어려운 시기 BNK저축은행을 맡아 회복을 도모해 온 만큼 이사회 차원에서 한 번 더 성 대표를 신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BNK저축은행 기간별 감사보고서

지난해에는 다시금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BNK저축은행의 누적 영업이익은 163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61억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치이며 2019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과 같은 수준이다.

덕분에 성 대표가 한 번 더 BNK저축은행을 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이 부진했을 때도 연임에 성공했는데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점은 분명 강점이라는 것이다. 이에 더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만큼 임기 막바지를 자신이 기용했던 인물들과 마무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금융권 CEO 인선은 유독 예측이 쉽지 않다”며 “세대교체를 통한 쇄신과 조직 안정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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