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NT모티브, 국민연금 지분율 왜 낮아졌나 1년 반 만에 5% 팔아…매출 제자리 걸음 주목

이경주 기자공개 2022-01-21 07:40:2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부품사 SNT모티브에 대해 2대주주이자 국내 최대큰손인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투자 비중을 눈에 띄게 축소하고 있다. 2020년 중순 13%까지 높였던 지분율을 1년 동안 내리 팔아 8%대로까지 떨어뜨렸다. 업계에선 SNT모티브 매출이 수년째 정체돼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지분율 1년여 새 13%서 8%대로 하락

SNT모티브는 이달 5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를 통해 국민연금이 지분을 대량 매각한 사실을 공개했다. 국민연금은 2021년 11월 19일 SNT모티브 보유주식 중 14만9839를, 같은 해 12월 16일엔 14만6298주를 매각했다. 한 달 동안 총 29만6137주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직전 보고서(2021년 3월 공시) 기준 10.25%였던 지분율이 현재 8.23%로 2.02%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8%대로까지 낮아진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다. 국민연금은 2014년 9월 5.25%던 지분율을 2015년 7월 8.89% 높인 이후 지속 매입을 거듭해 2016년 5월엔 13.21%로 만들었다.


이후 매각과 매입을 반복했지만 12% 내외 수준은 유지했다. 매각이 본격화 된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2020년 7월 13.42%로 최대치를 찍었는데 이후 내리 팔기만 했다. 2020년 12월 12.39%, 2021년 3월 10.25%가 됐고 현재 8%대 벽까지 허물었다.

국민연금은 2021년 9월 기준 약 412조원을 운용하는 국내 최대 큰손이다. 국내 주식에만 169조원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은 방향성을 기반으로 장기투자를 주로 한다. 때문에 국민연금 투자여부나 지분 비중이 다른 기관들에겐 기업이나 업황을 보는 장기 척도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수익성은 양호, 이익률 9%대…친환경차 모터 스토리 '아직'

SNT모티브는 수익성은 양호하지만 수년 째 매출이 정체돼 있다. SNT모티브는 2002년 2월 대우통신주식회사로부터 인적분할로 분할돼 설립됐다. 자동차 부품 제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오랜 파트너로 주력 제품은 모터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매출액(6900억원) 가운데 모터(2910억원)가 41.6%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엔진부품(26.7%), 전자전장품(7.2%), 현가장치(6.3%) 등이다.

연간 매출은 연결기준 2017년 1조1375억원에서 2018년 1조584억원, 2019년 9763억원, 2020년 9407억원으로 낮아졌다. 다만 지난해 3분기누적 매출은 6900억원으로 전년 동기(6677억원)보다 3.3% 소폭 증가했다.


수익성은 견조하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7년 96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8.5%였다. 2018년은 563억원(이익률 5.3%)으로 낮아졌지만 2019년 892억원(9.1%), 2020년 894억원(9.5%)로 반등했다. 지난해 3분기누적 영업이익은 679억원(9.8%)로 역시 양호했다.

증권업계에서도 뚜렷한 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SNT모티브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용 모터를 미래동력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기대보다 성과가 저조했다는 평가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10년간 모터사업은 SNT모티브 기업가치 등락을 만들어낸 핵심 변수였다”며 “현대차와 기아 1세대 BEV 모델들에 대한 공급을 통해 2011년 이후 연평균 8.7%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2세대 BEV 수주는 미확보됐고, 고부가가치 모터사업은 현대모비스(고객사)가 직접 제조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모터사업에 대한 기대감(친환경)만으로 밸류 프리미엄을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