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나온 한일 버거킹, 분리 매각 방안 부상 '주목' 통매각시 1조원 거론, 거래 금액·양국 특성 등 고려
김경태 기자공개 2022-01-20 08:10:3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 매각에 나섰다. 매각 측은 한국과 일본에 소재한 법인을 한꺼번에 파는 통매각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다만 매도자가 염두에 둔 호가(Asking price) 등을 고려할 때 분리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버거킹을 매물로 내놨다. 매각 대상은 버거킹 한국법인 비케이알(BKR)과 일본법인(BKJH)이다.
매각 측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한일 법인 통매각을 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조만간 잠재적투자자에 티저레터를 발송할 예정이다. 잠재적투자자를 대상으로 펼칠 마케팅도 통매각을 염두에 두고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향후 분리매각 방안이 부상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우선 통매각 가격으로 1조원 수준의 금액이 거론된다는 점 때문에 분리매각 여부가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어피너티 체제에서 버거킹 한일 법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법인의 경우 2020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590억원 수준으로 2016년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작년에는 약 800억원을 거뒀다. 올해는 1000억원대를 찍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서 이뤄진 F&B기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에서 기업가치(EV)를 EBITDA로 나눈 멀티플 배수는 10배 수준에서 이뤄졌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공차코리아, 아웃백코리아 M&A가 비슷한 멀티플 배수로 거래된 대표적 사례다.
순차입금 고려 없이 작년 EBITDA에 단순 대입할 경우 버거킹 한국법인 매각가는 80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된다. 여기에 일본 법인까지 고려해야 한다. 일본법인의 작년 EBITDA는 7억엔(약 68억원)이다. 이를 더하면 한일 양국 법인 매각가가 1조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한일 양국 관계의 특성도 분리매각 방안이 언급되는 이유 중 하나다. 어피너티와 같은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 입장에서 공동 인수가 비용 관리 부담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
하지만 전략적투자자(SI)가 인수할 경우 한일 양국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정교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현지 PEF 운용사 등에서도 버거킹 인수를 위한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에 기반을 둔 일부 PEF 운용사에서도 일본법인에 관심을 두고 있다. 국내보다는 일본 내에서 버거킹의 상승잠재력(Upside Potential)이 더 크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버거킹의 경우 2018년 점포가 75개에 불과했다. 작년에는 146개로 급격히 증가했다. 경쟁 브랜드인 맥도날드의 일본 내 매장 수는 3000여개라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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