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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CSO 신설한다···안전 예산 83% 확대 [중대재해처벌법 대비실태 점검]KCGI 사회 부문 ESG등급 'A+'···협력사 안전사고 예방 위해 '지원 확대'

양도웅 기자공개 2022-01-21 07:41:0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2: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최고안전책임자(CSO) 자리를 만들어 현장 안전 강화에 힘을 싣는다. 회사는 지난해 안전보건 관련 예산을 두 배 가까이 증액하고 인력을 충원하는 등 어느 때보다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19일 "금명간 CSO를 선임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실제 현장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의 안전 의식을 고취하도록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누가 새롭게 만드는 CSO 자리에 갈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철강 업체와 조선 업체 등 다른 제조업체들의 사례를 비춰보면 대개 최소 전무급 이상 임원 가운데 현장 생산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을 CSO로 임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차도 이와 유사한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말 임원 인사를 단행한 현대차의 사장단 가운데 현장 생산과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는 임원은 없다. CEO인 장재훈 사장부터 가장 젊은 송창현 사장까지 대부분 연구개발과 기획, 전략, 신사업 등의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사장급 이하 임원으로 시선을 돌리면 눈에 띄는 인물은 이동석 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퇴임한 하언태 전 사장의 임무를 이어받은 상태이다. 하 전 사장은 울산공장장으로 국내 생산 업무 책임자였다.

생산 부문 임원이 아닌 기존에 있는 안전보건 관련 임원을 CSO에 임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는 안전경영지원실장과 안전환경센터장 등을 상무급 이상 임원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뿐 아니라 많은 제조업체가 안전보건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한 판례가 없다 보니 회사들 입장에선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 것인지 불안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안전보건 분야에 1131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 대비 83%(512억원)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치이다.

국내 사업장에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등 성과도 있었다. 다만 지난해 울산공장에서 5년 만에 중대재해가 발생하면서 안전 관리에 더욱더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KCGI로부터 사회 부문 ESG등급 'A+'를 받았다. 사회 부문 ESG등급은 근로자와 협력사, 지역사회 등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정도와 관련 정보 공개 수준 등을 종합해 산정한다. 현대차는 KCGI가 평가한 총 765개 기업 가운데 상위 18% 안에 드는 수준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해 관련 예산과 조직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안전 관리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협력사들이 안전 관리 역량을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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