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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기류 탄 아셈스, VC 회수 청신호 공모가 최상단 결정, 상장 밸류 882억 확정···2년만에 배수 이상 기대

이명관 기자공개 2022-01-27 08:31:4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핫멜트 접착제 개발사 아셈스(ASSEMS)의 상장 밸류가 확정됐다. 최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의 흥행 성공으로 밴드 최상단에서 공모가격이 결정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부각되는 최근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벤처캐피탈(VC)의 투자금 회수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셈스는 수요 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격을 8000원으로 결정했다. 앞서 상장에 나서면서 아셈스가 내건 희망 공모가 밴드는 7000~8000원(액면가 500원) 수준이다.

수요예측 결과는 기대만큼 좋았다. 아셈스는 지난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200만주를 모집한 이번 수요예측에는 1713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161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든 기관들이 공모가 최상단 금액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아셈스의 상장 밸류도 확정됐다. 공모금액은 160억원으로 상장 밸류는 882억원 수준이다. 이번 결과는 어느정도 예견된 수순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ESG가 핵심 기조로 자리잡았는데, 아셈스가 바로 관련 기업이기 때문이다.

최근 ESG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해당 영역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이 같은 기조 속에 ESG는 점차 기업이 투자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과거엔 기업의 재무성과와 수익 극대화가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핵심 요소였다면 현재는 ESG를 비롯한 비재무적인 요소도 투자 의사결정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아셈스는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선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VC업계 관계자는 "ESG 후광 속에 시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며 "상장 후에도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아셈스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서 투자에 나섰더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금 회수에서 파란불이 들어왔다.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린 VC는 케이앤투자파트너스,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 2곳이다.

이들은 2년전 진행된 증자에 참여하면서 아셈스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투자밸류는 400억원 선이다. 현재 공모가 밴드 최상단을 기준으로 보면 배수 이상 기업가치가 불어난 셈이다.

먼저 케이앤투자파트너스는 2개의 벤처조합을 통해 아셈스에 투자했다. △BNK-케이앤 동남권일자리창출 1호투자조합 △IBKC-케이앤 세컨더리 1호투자조합 등이 활용됐다. 이렇게 보유 중인 지분은 113만9683주다.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는 △케이브릿지2호동남권일자리창출투자조합 △케이브릿지1호스타트업투자조합 등 2개 벤처조합을 통해 18만9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재무적 투자자로 산업은행(42만5500주)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59만1300주), 한국투자증권(28만0000주) 등이 아셈스 지분을 들고 있다. 산업은행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수년 전 증자에 참여해 아셈스 성장에 지원군 역할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구주를 매입해 아셈스 주주가 됐다.

VC의 자금 회수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 본격화될 전망이다. 보호예수 기간은 1개월이다. 오는 3월부터 보유 지분 매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들 VC는 주가 추이를 살피면서 회수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모가를 기준으로 지분 평가액을 살펴보면 케이앤투자파트너스 91억원,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15억원 등이다.

아셈스는 2003년 6월 설립된 필름형 접착제 개발사다. 부산에 거점을 운영하며 신발에 들어가는 친환경 핫멜트 접착제를 양산한다. 최근에는 핫멜트 접착제 적용 산업군을 자동차 부품, 패션 의류, 산업자재 등으로 넓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3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10~15%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선루프용 원단 합포를 현대차그룹에 납품하기 시작한 이후로 성장세에 한층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대주주는 지분 49%를 소유한 장지상 대표다. 수성 접착제 연구원 출신인 장 대표는 2003년 동아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인큐베이팅을 받던 아셈스를 연 매출 500억원을 바라보는 강소기업으로 육성했다.

아셈스는 2016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0년에는 매출 341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급 성과를 달성했다. 같은해 아셈스는 외형과 수익성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 하반기 한국제7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입성을 추진했다. 한국거래소는 2020년 9월 예비심사 청구서를 승인하며 공모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당시 불거진 회계, 실적과 관련한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아셈스 경영진은 결국 더 나은 시점에 상장에 재도전하기로 하고 스팩 합병을 철회했다. 이어 2021년 상반기 직상장으로 방식을 선회해 IPO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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