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한앤코, 홍원식 회장 상대 가처분 소송 이겼다 작년 12월 제기, 홍 회장·대유위니아 간 약정 무력화 성공
김경태 기자공개 2022-01-26 18:00:0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14: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의 법정다툼에서 우위를 지키게 됐다. 지난해 잇달아 승소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서도 이겼기 때문이다. 향후 본안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는 평가다.26일 투자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한앤컴퍼니가 홍 회장을 비롯한 남양유업 오너 일가 3명을 상대로 제기한 '계약이행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원고 측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소송은 한앤컴퍼니가 작년 12월 3일 제기했다. 한앤컴퍼니는 홍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과 체결한 '조건부 약정'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홍 회장은 작년 11월 19일 대유위니아그룹과 조건부 약정을 맺었다. 홍 회장과 한앤컴퍼니의 법률 분쟁이 해소되면 대유위니아그룹이 남양유업을 인수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이달 7일 오전 11시 심문기일을 열고 양측의 주장을 들었다. 원고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화우는 홍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과의 조건부 약정 체결과 같은 행위를 또다시 반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양유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들을 차단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피고 소송대리인 엘케이비앤(LKB&)파트너스도 강하게 반론을 제시했다. 함춘승 사장과 홍 회장이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이면합의가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전 소송들과는 다르게 김·장 법률사무소(김앤장)의 쌍방대리·배임적 대리행위도 주장하며 전선을 넓혔다.

이날 가처분 소송 판결로 홍 회장은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홍 회장이 한앤컴퍼니와의 법정다툼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한앤컴퍼니는 작년 8월 홍 회장 일가의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어 남양유업이 주주총회 개최를 추진하자 작년 10월 15일에 홍 회장 측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했고 같은 달 27일 승소 판정을 받았다.
이번 소송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재판부는 작년 결론이 나온 가처분 소송처럼 이면합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여기에 홍 회장 측이 새롭게 주장한 김앤장의 쌍방대리·배임적 대리행위도 주장도 모두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쟁점이 정리되면서 본안소송인 주식양도(계약이행) 소송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홍 회장이 전세를 뒤집을 새로운 증거나 주장을 내세우지 못하는 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VC 팔로우온 투자파일]아이엔테라퓨틱스, VC 러브콜에 신약 임상 '속도'
- [제약바이오 시총분석]프레스티지바이오, 허셉틴 시밀러 악재에 시총 25%↓
- [Company Watch]이삭엔지니어링, 이연 매출 반영 속도 "재도약 원년"
- [CEO성과평가]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수익지표 합격점…자본비율 개선 숙제
- [CEO성과평가]서호성 행장, 외형성장으로 케이뱅크 숨 불어넣었다
- [카카오뱅크를 움직이는 사람들]20년 한길, 이지운 CRO의 '따뜻한' 리스크관리
- [퇴직연금 DB 머니무브]자본시장의 종합예술…투자처 다양화 절실
- [퇴직연금 DB 머니무브]헤지펀드 하우스엔 '그림의 떡'…운용 제한요소 복잡
- 아크임팩트, 역세권 청년주택 투자펀드 조성
- 상시개입 주주행동 VIP운용, 핵심은 ‘컨설팅’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무르 뗀 '곽준영의 폴로에쿼티', 카무르PE와 각자도생
- 이수정 세빌스코리아 대표 "톱티어 경쟁력 자신, 시장 선도 지위 굳힌다"
- 세빌스코리아, 자문사 역량 기반 ‘종횡무진’ 사업 확대
- [블랙스톤의 귀환] '주특기'된 부동산 투자, 광폭 행보 '채비 완료'
- [블랙스톤의 귀환] 국유진 한국PE 대표, '성과 압박' 이겨낼까
- 선매 지위 가진 멜론운용, '준공 전' 이천·여주 물류센터 판다
- [블랙스톤의 귀환] 엑시트 역량 검증 가늠자 '시몬느·지오영'
- [블랙스톤의 귀환] 왜 다시 한국인가
- 명불허전 CBRE코리아, 연매출 1000억 고지 점령
- '빅스텝 충격' 미래에셋그룹, IFC 에퀴티 셀다운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