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물류사업 글로벌 확대…수익성 개선 '난제' '첼로스퀘어 4.0' 내세워 중국·동남아 진출, 초기투자 감안 이익률 개선 '제한적'
원충희 기자공개 2022-01-28 13:38:2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13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물류와 IT가 결합된 디지털포워딩 사업을 중국·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사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포장·배송까지 마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중점으로 내세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초기투자 비용이 드는 만큼 안 그래도 낮은 수익성은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27일 열린 '2021년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8월 출시한 '첼로스퀘어 4.0'을 올해 더 집중 투자해 중소화주들을 위한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며 "상반기에 중국, 하반기 동남아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첼로스퀘어는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물류 전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IT기반 수출입 물류 서비스(디지털포워딩)다. 삼성SDS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적용해 기존 대형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인 통합 물류플랫폼 '첼로'의 중소·중견기업 버전이다.
코로나19와 디지털 전환, 이커머스 확대로 급변하는 글로벌 물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삼성SDS가 꺼낸 카드다. 삼성SDS는 기업의 전산·IT인프라를 구축해주는 시스템통합(SI)업체로 유명한데 최근 몇 년간은 디지털화 된 물류인프라 관리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삼성SDS의 지난해 물류부문 매출은 7조992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9%를 기록, 전년 수준(52%)을 훨씬 뛰어넘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영업이익률이 1.5%에 불과하다. 또 다른 사업 축인 IT서비스의 경우 매출은 물류보다 적지만 영업이익률은 7.2%로 훨씬 높다. 연간 영업이익률이 2020년 7.9%에서 지난해 5.9%로 떨어진 것도 물류부문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이는 삼성SDS가 수년째 지속한 고민이기도 하다. IT서비스는 기업들의 IT인프라 투자 수요에 따라 갈린다. 2020년부터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IT 투자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 분야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게 됐다. 실제로 IT서비스 매출은 5조3144억원에서 5조6372억원으로 6.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788억원에서 664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물류매출이 대폭 성장하면서 삼성SDS의 실적을 견인 중이다. 작년 한해만 매출이 40% 이상 늘었다. 결국 물류부문 수익성 개선 여부가 전체 수익성을 좌우하게 됐다.
오 부사장은 "첼로스퀘어를 글로벌로 확대하면서 초기투자로 인해 수익성 개선을 제한적일 것"이라며 "IT기반 운영 자동화로 서비스 제고하고 풀필먼트 등을 통해 점차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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