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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현대트랜시스, 우량 등급 앞세워 공모채 흥행 도전그룹 캡티브 매출 90%…채권시장서도 높은 평가

이상원 기자공개 2022-02-08 07:45:0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4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트랜시스가 우량한 신용등급을 앞세워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만큼 우수한 대외신인도는 메리트를 더한다. 채권내재등급(BIR) 역시 실제 등급과 동일하게 나타나며 채권시장에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하며 변속기 부문의 매출은 점차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대차그룹내 전기차 감속기와 시트에 대한 연구개발, 생산을 담당하며 변속기의 빈자리를 채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그룹내 전략적 지위도 높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공모채 발행을 위해 이달 중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1500억원 모집에 만기구조는 3년물과 5년물이 유력하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할 경우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모두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한다. 올해 총 1300억원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둔 가운데 2월에 400억원, 6월과 9월에 각각 600억원, 300억원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그룹 계열 부품사로 현대차(41.1%), 기아(40.4%), 현대모비스(15.7%) 등이 대주주로 있다. 변속기와 시트 등을 생산해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에 공급한다. 안정적인 그룹 캡티브 매출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계열 매출 비중은 약 90%를 웃돈다. 유사시 현대차그룹의 높은 지원가능성도 인정된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트랜시스는 2019년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AA-' 등급을 부여 받은 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트랜시스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각각 'AA-,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현대트랜시스의 안정성은 채권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1월 28일 기준 현대트랜시스의 채권 내재등급은 실제등급과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내재등급에는 시장 수요가 반영되는 만큼 현대트랜시스의 채권이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심지어 코로나19 이전 현대트랜시스의 내재등급은 AA로 실제등급 대비 1노치(notch) 높았다. 하지만 2020년초부터 팬데믹으로 인한 현대차·기아의 생산차질로 부품 공급이 감소한 점이 내재등급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완성차 판매량과 생산량 증가에 따라 영업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 여력, 부품기술 내재화 기여도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감안된다"고 밝혔다.

현대트랜시스는 2021년 기준 전세계 자동차 부품사 가운데 34위에 올라있다. 전년 대비 두계단 상승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승·상용차용 수동·자동변속기, 차축, 시트 등을 연구, 생산하고 있다. 특히 그룹내 현대차·기아를 제외하고는 변속기를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다.

하지만 현대트랜시스의 경쟁력은 미래차에 있다. 우선 전기차에 변속기가 빠지는 자리를 감속기로 대체해 미래차 물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한 미래차는 자유로운 실내 공간 연출이 중요한 만큼 차량내 시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이는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의 해외 판매량 증가에 따라 해외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조지아 신규공장 건설 등으로 투자규모는 4000억~5000억원 수준을 보였다. 러시아 법인 실설 등으로 올해도 투자규모는 유지할 것을 예상된다. 다만 안정적인 영업실적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차입금/EBITDA는 1.8배로 재무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완성차 생산판매 확대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 증가,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단기적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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