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에너지, 미국 페어뷰 발전소 투자 준비 '착착' 자회사 설립 작업 마무리, 1600억 출자 예정…황양귀 CFO 주도 관측
이정완 기자공개 2022-02-07 08:21:1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4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에너지가 미국 페어뷰(Fairview)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투자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말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 DL에너지글로벌이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기업집단에 편입되면서 관련 절차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DL에너지는 DL글로벌에너지에 이 달 내 1600억원이 넘는 출자도 계획 중이다.4일 공정위에 따르면 DL에너지 지분 100% 자회사 DL글로벌에너지는 DL그룹 소속회사로 새롭게 편입됐다. DL에너지는 지난해 12월 자본금 9억9000만원을 투입해 DL글로벌에너지를 신설했다.
DL에너지는 지난해 말 회사를 새로 설립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페어뷰 발전소 지분 2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DL글로벌에너지는 법인 설립 등기를 통해 회사 설립 목적이 “해외에 소재하는 발전소 운영 회사의 지분 등을 인수, 취득 및 운영”이라고 밝히고 있는 만큼 DL글로벌에너지가 페어뷰 발전소 투자 주체로 나선다.
공정위 기업집단에 DL글로벌에너지가 편입되면서 DL에너지의 페어뷰 발전소 투자도 빨라질 계획이다. DL에너지는 지난달 24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DL글로벌에너지에 165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당시 기업집단 계열 편입 전이었으나 향후 편입을 고려해 이 같은 내용을 미리 공시했다. DL에너지는 미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로부터 투자 승인을 받은 후 5일 내에 이 돈을 출자할 예정이다.

DL글로벌에너지가 지분을 인수할 페어뷰 발전소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하고 있다. 1055MW급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로 2019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100만 가구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로 GE의 최신 기종 발전 주기기를 사용해 열효율이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DL에너지는 이번 투자로 미국 내 두 번째 발전소 투자사업을 확보하게 됐다. 2019년 미시건주에 위치한 1085MW급 나일스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투자가 첫 미국 전력시장 프로젝트였다. 나일스 발전소는 상반기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DL에너지의 발전소 투자사업은 그룹 차원의 디벨로퍼 전략과도 관련이 깊다. DL에너지는 현재까지 한국, 미국, 호주, 파키스탄, 요르단, 칠레 등에 위치한 14개 발전소에 투자했으며 총 6.9GW 발전용량을 확보했다. 국내 1.6GW, 해외 5.3GW 규모를 투자해 글로벌 민자발전(IPP) 디벨로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페어뷰 발전소 투자는 DL에너지에서 사실상 CFO(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하는 황양귀 경영지원담당임원(상무보)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DL에너지글로벌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Texas 주립대학원 회계학 석사 출신인 황 대표는 유학파로서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캘리포니아주 팰로 앨토에 위치한 언스트앤영(Ernst & Young) 현지 사무소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
더불어 조달 전문가로서 페어뷰 발전소 투자금 마련에도 능력을 발휘할 것이란 평이다. 황 대표는 2015년 DL에너지에 입사하기 전 약 10년 동안 삼일PwC에서 일하며 자금 조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삼일PwC에서 진행했던 주요 프로젝트로는 오만 바르카·소하르 복합 화력발전소 수출입은행 금융 조달, 부산-김해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국민은행 금융주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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