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오앤티 원매자 이탈, 'IMM·유진PE' 2파전되나 미래에셋벤처 본입찰 불참 결정...숏리스트 일부도 인수 의지 불명확
감병근 기자공개 2022-02-08 08:17:2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7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식물성유지 제조사 대경오앤티 인수전이 본입찰을 앞두고 경쟁구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중 이탈자가 발생했고 일부는 인수 의지가 강하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상황이라면 본입찰이 2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대경오앤티 본입찰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이탈로 대경오앤티 인수 숏리스트에는 IMM인베스트먼트,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SK에너지 컨소시엄, 골드만삭스PIA, 국내 PEF 1곳 등 총 4곳이 남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불참은 협력 예정이었던 전략적투자자(SI) 현대오일뱅크의 이탈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연말 대경오앤티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남은 원매자 가운데서는 IMM인베스트먼트와 유진PE-SK에너지 컨소시엄의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PIA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국내 PEF 1곳은 인수전에 뒤늦게 참여한 점 등을 고려하면 인수 의지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다가오는 본입찰이 2파전으로 압축돼 진행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특히 SK에너지는 SI들의 이탈에도 대경오앤티 인수를 위한 절차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에 이미 자문사들이 영업실사, 회계실사, 법률실사를 마치고 관련 보고서까지 유진PE-SK에너지 컨소시엄 측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에너지는 대경오앤티가 생산하는 바이오디젤(HVO)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일반 경유와 섞어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의무혼합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의무혼합비율은 현재 3.5%로 2030년에는 5%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매도자와 인수자 간의 가격 갭만 극복한다면 매각은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측 희망 가격은 5000억원 수준인 반면 원매자들은 4000억원 선에서 인수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의 매각 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70%)과 김창윤 전 대표이사(19.72%)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대경오앤티 지분 100%다. 본입찰은 이르면 이달 중순경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경오앤티 매각이 성사될 경우 국내 바이오디젤 업계는 PEF 중심으로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앤컴퍼니는 2020년 SK에코프라임을 인수했고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지난해 단석산업에 투자했다. SK에코프라임과 단석산업은 모두 바이오디젤 생산업체로 PEF 주도 하에서 활발한 볼트온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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