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카카오페이, 조정 에비타 강조한 이유는 매출 성장 따른 수익창출력 증명…'초심' 돌아가 신사업 추진 강조

김슬기 기자공개 2022-02-09 14:21:3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가파른 연간 매출 성장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주식보상비용과 기업공개(IPO) 등에 들어간 비용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 규모가 커진 탓이다. 다만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에비타(Adjusted EBITDA·조정 상각전영업이익)는 플러스로 전환, 수익성을 증명했다.

카카오페이가 조정 에비타를 제시한 것은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실현이 가시화됐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사업 방향을 'Back to Basic'으로 잡은 만큼 사용자 경험 향상 및 일관성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핵심서비스와 수익 사업의 연결고리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주식보상·IPO 비용 제외하면 연간 현금창출력 흑자

카카오페이는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간 연결매출(영업수익)이 전년대비 61% 증가한 45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272억원으로 전년(179억)에 비해 다소 늘었다.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에비타는 마이너스(-)151억원이다.


카카오페이는 IR에서 에비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조정 에비타는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페이가 제시한 조정 에비타는 주식보상비용과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4대보험 증가분, IPO 관련 부대비용 등을 제외한 수치다. IPO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 등을 감안한 것이다.

연간 조정 에비타는 99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정 전과 비교하면 250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 주식보상비용 및 IPO 관련 비용이 371억원 발생한 영향이 컸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 관련 비용이 집중되면서 영업손실 폭이 288억원으로 확대됐다. 4분기 에비타는 -250억원이었지만 조정 에비타는 -30억원으로 줄어든다.

신원근 신임 대표 내정자(현 전략 총괄 부사장)은 "스톡옵션과 IPO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작년에는 손실을 기록했지만 당사의 성장성과 펀더멘탈은 바뀌지 않았다"며 "해당 비용이 정리되면서 이익 실현은 단기간 내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초심 강조한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논란 의식

카카오페이는 실적 발표 이후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신 내정자는 "올해에는 2017년 4월 카카오페이가 출범했던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하기 위해 Back to Basic이라고 잡아봤다"고 설명했다. 그간 카카오페이를 둘러싼 논란들을 일단락 짓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사업방향으로 △핵심 서비스 사용자 경험 향상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 확보 △ 핵심 서비스와 수익 사업의 연결고리 등을 제시했다. 사용자 경험을 혁신적으로 제시하면서 기존 결제시장의 판도를 바꿨던 것처럼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올해는 새로운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의 베타서비스가 오픈됐고 1분기 내 주식 소수점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플랫폼과 소셜투자 서비스를 연내에 제공한다. 지난해 말 오픈한 마이데이터를 통해 금융자산 뿐 아니라 부동산 등의 자산도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수익성 창출에 대한 우려의 눈길도 있다. 이를 가늠할 수 있는 TPV(Total Payment Volume)에 대한 관심이 컸다. 카카오페이의 연간 TPV는 99조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2020년 연간 TPV는 각각 48조원와 67조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연간 기준으로 결제부문에서 전년대비 68%, 금융부문에서 193%, 송금부문에서 37% 늘었다. 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TPV는 80%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경쟁사 등으로 인해 해당 수치에 대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송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온·오프라인 결제, 금융서비스 순서이며 송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