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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만들어도 모자라' SKC 동박 투자집중 이유 CAPEX 절반 이상 넥실리스 1조원 투자... 집중 투자로 고객사 수요 대응

강용규 기자공개 2022-02-10 16:36:2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배터리소재 동박에 투자를 집중한다. 고객사인 배터리회사들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 계획에 맞춰 본격적으로 동박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SKC는 실적발표회에서 2022년 집행을 계획한 시설투자 1조6000억원 가운데 1조원을 동박사업 투자회사 SK넥실리스의 생산설비 증설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SKC의 사업분야는 모빌리티소재(동박), 화학(SK피아이씨글로벌), 인더스트리소재(필름), 전자재료(SKC솔믹스 등 반도체소재) 등 크게 4개로 구성된다. 이들 중 화학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사업은 모두 SKC가 추진하는 ‘딥체인지(Deep Change, 사업모델의 근본적 혁신)’와 연관이 있어 투자가 요구된다. 이런 상황에서 동박 1개 사업에 한 해 투자금액의 절반 이상을 들이겠다고 공언한 만큼 공격적 투자 집중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SKC는 지난해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면서 동박 생산능력을 2020년 3만4000톤에서 2025년 25만톤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점유율도 16%에서 3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생산능력을 큰 폭으로 키우기 위한 투자 집중인 셈이다.

SK넥실리스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두 배터리회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SKC의 공격적 투자계획은 이유가 충분해 보인다. 두 회사 역시 배터리 증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155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 442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SK온은 현재 40GWh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목표는 220GWh다.

통상적으로 배터리 1GWh당 동박 870톤이 쓰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5년 두 배터리회사의 공장 가동률을 60%로 전제해도 동박 수요 35만톤이 발생한다. 가동률이 높아진다면 수요도 더 늘어난다.

실제 SKC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전년보다 38% 늘어난 3조3961억원의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의 매출이 전년보다 79% 증가한 6632억원을 기록한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SK넥실리스는 글로벌 배터리시장 점유율 1위 회사인 중국 CATL과 미국 테슬라 역시 동박 고객사로 확보해 뒀다.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능력이 대폭 늘어나더라도 생산물량 증가분을 흡수할 만큼의 수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는 SKC의 투자계획이 지연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배터리회사들은 소재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한 회사에만 소재 조달을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역시 SK넥실리스 뿐만 아니라 일진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 중국 왓슨 등 다양한 회사로부터 동박을 조달하고 있다. SK넥실리스가 동박을 충분하게 내놓지 못하게 된다면 경쟁사들에 공급물량을 빼앗기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SKC는 지난해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면서 동박 생산능력 확대뿐만 아니라 글로벌 동박시장 점유율도 2020년 16%에서 2025년 3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함께 밝혔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투자여력을 집중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두 고객사의 동박 수요에 최대한 맞출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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