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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 기술료 수익 급감에 적자…자본 확충 '촉각' 세전 손실 자기자본 114% 초과…"다양한 방법 고려"

심아란 기자공개 2022-02-11 13:21:3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코텍이 지난해 기술료 수익 감소 여파로 영업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파이프라인 임상이 지속되며 현금을 소진한 탓에 세전 손실 규모는 자기자본을 압도하고 있다. 관리 종목 리스크에서 벗어나려면 자본 확충이 요구되는 가운데 향후 오스코텍의 자금 조달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오스코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눈에 띄는 점은 매출액이 39억원에 그쳐 전년(434억원) 대비 91%나 감소했다는 점이다. 본격적으로 외형을 키우기 시작한 2018년 이전으로 돌아간 수치다.

지난해 '레이저티닙' 관련 마일스톤이 유입되지 않아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 레이저티닙은 오스코텍이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와 함께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던 폐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이다. 유한양행은 2015년 레이저티닙의 전 세계 상업화 권리를 사들였다가 3년 후 미국 제약사 얀센(Janssen Biotech, Inc.)에 한국을 제외한 판권을 재수출했다. 얀센은 현재 레이저티닙 단독·병용 요법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 기술이전으로 약 62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계약금 15억원, 유한양행 기술이전 계약금 분배금 1700만달러, 유한양행의 마일스톤 분배금 3400만달러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국내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수령했을 전망이다. 제품명 '렉라자'로 출시됐으며 4분기부터 대형병원에서 처방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연구개발비를 충당할 정도는 아니었다. 2020년에는 레이저티닙 마일스톤이 유입돼 영업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다시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잠정 실적에 따르면 작년 영업적자 규모는 315억원, 당기순손실은 320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관리 종목 위험에 근접해졌다는 점이다. 코스닥 상장사는 3개 사업 연도 중 2회 이상 세전 손실 규모가 자본금의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오스코텍은 지난해 세전 손실 금액이 자기자본의 114%를 넘어선 상황이다. 올해 유의미한 매출을 올려 이익을 쌓거나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

작년 3분기 별도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도 128억원에 그친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에 146억원을 지출한 점을 고려하면 임상 등을 위한 자금 수요도 클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SKI-O-703(자가면역질환 치료제)과 SKI-G-801(항암제)이 각각 임상 2상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관계사 제노스코의 기업공개(IPO)가 진행된다면 오스코텍 유동성에도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오스코텍은 제노스코 지분 72.3%를 보유 중인만큼 IPO 과정에서 구주 매각은 자금 확보 선택지 중 하나다. 다만 제노스코는 오스코텍과 파이프라인이 겹쳐 자생력 확보가 IPO의 선결 과제로 언급된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마일스톤 유입은 2023년 초를 기대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자금 조달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정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선택지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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