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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IP 강화+게임 업데이트' 미스터블루, 수익성 개선 승부수②397억 투자 '장르 다변화', '실적부진' 게임사업 P2E 진출 추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2-02-16 07:19:36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콘텐츠 플랫폼 전문업체 '미스터블루'가 사업 확장에 나섰다. 독보적인 무협 콘텐츠를 갖췄지만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한계를 절감하고 과감하게 변화를 선택했다.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웹소설 콘텐츠 제작(CP)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진영을 넓히는 모습이다. 아울러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 사업도 신규 업데이트와 함께 P2E(Play to Eearn) 모델 도입을 서두를 계획이다.

미스터블루는 최근 웹소설 CP 업체 '동아미디어'와 '영상출판미디어'를 총 397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동아미디어의 신주와 구주, 전환사채(CB)를 221억원에 인수해 지분 79.2%를 확보한다. 구체적으로 기존 주주인 박선규 동아미디어 대표 등이 보유한 구주 2만4000주 가운데 1만6800주를 양수하고, 18일에 추가로 발행하는 보통주 1만662주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영상출판미디어 구주 인수에 176억원을 투입해 지분 80%를 확보한다. 임광순 영상출판미디어 대표를 포함한 6명이 보유한 3만주 가운데 2만4000주를 가져간다. 이 같은 인수 자금 가운데 일부는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미스터블루는 CP사를 인수하면서 장르 다변화 기반을 마련했다. 동아미디어는 그동안 웹소설을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 리디북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 공급하며 수익을 올렸다. 영상출판미디어는 판타지와 무협 등 웹툰, 웹소설을 공급하는 업체다. 인수 완료 이후 시너지를 내기 위한 협업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인수 업체들의 사업 안정화 이후에 합병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미스터블루는 오랜 기간 전통 무협 콘텐츠 분야의 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장르적 특성에 따른 확장 한계를 체감했다. 최근 콘텐츠 시장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신규 플랫폼과 만나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를 통한 대규모 변혁을 이루는 상황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다양한 장르로 영토를 넓혀 영상화 등 협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전환점이 필요했고 올해 과감하게 행동에 나섰다.


캐시카우 역할을 맡은 게임 사업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함께 P2E 진출을 앞두고 있다. P2E 게임은 사용자가 게임을 즐기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모델이다. 미스터블루가 2018년 설립한 게임 자회사 ‘블루포션게임즈’는 2019년 한국, 2020년 대만에 모바일 MMORPG 게임 '에오스 레드'를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고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지난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10개국에 진출했지만 단가 측정 등의 이슈를 겪으며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에오스 레드는 신규 에피소드 4 '대군주전: 전쟁의 시작'으로 재도약에 나선다. 이달 말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서버 통합 최고의 길드를 가리는 크로스 월드 PVP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P2E 게임 사업도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위믹스 플랫폼에 자체 개발 게임의 온보딩 등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코빗과 함께 NFT 사업도 추진 중이다.

미스터블루는 지난해부터 이 같은 변화를 준비했다. 사업 확장을 위해 다양한 인적, 물적 투자를 진행하면서 비용을 늘렸다. 이런 가운데 캐시카우인 모바일 게임이 부진하면서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54.9%, 48.4% 감소한 65억원, 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5% 줄어든 609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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