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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IFC 입찰' 신세계프라퍼티 “인수자금 자체 조달” 그룹사 지원 선그어, 투자 부동산 활용 '이베이 인수'와 닮은 꼴

김선호 기자공개 2022-02-16 07:33:3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투자·개발업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가 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에 참여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뛰어들었다. 신세계그룹 측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자체적으로 할당된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5일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IFC 입찰 건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주도하고 있는 형태로 비밀유지 협약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만약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신세계프라퍼티가 자체적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여의도 IFC 빌딩 4개동과 8만5400㎡(25만8000평) 규모의 IFC몰이다. 본입찰에 이지스자산운용·신세계프라퍼티 외에 미래에셋맵스리츠·코람코자산운용·ARA코리아자산운용·마스턴투자운용 등이 참여했다.

IFC의 총 몸값이 4조원대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세계프라퍼티가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적투자자(FI)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형태이지만 보유 현금을 살펴보면 자금 마련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적투자자인 신세계프라퍼티는 IFC의 총 인수자금 중 일부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적으로 담보대출 60%, 에쿼티 40%로 인수자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총 인수자금을 4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1조6000억원 안에서 일부를 신세계프라퍼티가 부담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프라퍼티의 2020년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05억원이다. 자산은 대부분이 투자부동산(1조7353억원)이다. 공동기업 및 관계기업투자로 기재된 금액규모는 4652억원이다.

이후 지난해 스타필드수원에 450억원, 신세계화성에 90억원, 스타필드창원에 5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또한 모기업 이마트가 보유했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부지를 매입하면서 750억원의 현금이 유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 인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비춰보면 신세계프라퍼티가 IFC 인수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넉넉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IFC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열사가 지원군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자체적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으로 계열사 지원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모기업 이마트가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으로 재무적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세히는 지난해 8월 운영자금 목적으로 5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담보대출로 1조원 이상을 마련했다.

때문에 신세계프라퍼티가 자체적으로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투자부동산을 활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마트가 점포를 담보로 대규모 차입을 일으킨 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듯이 신세계프라퍼티도 유사한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딜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계획 등을 상세히 알지 못한다”며 “다만 IFC를 인수하게 될 경우 신세계프라퍼티가 자체적으로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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