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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KPI 점검/KB국민은행]신경영 트렌드 적극 반영…지원금융 지고, ESG 뜬다③영업점 형태 상관없이 일괄 적용…업무 전반 '친환경·친사회' 강조

고설봉 기자공개 2022-02-23 08:04:5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KB국민은행 핵심성과지표(KPI)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키워드도 담겼다. 올해부터 KPI 설계에 ESG금융 평가지표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사회공헌 성격으로 평가지표에 포함됐던 지원금융은 올해부터 폐지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KPI에서 “사회적 책임 및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ESG금융 지표 신설”을 전략방향으로 제시했다.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영업 단위에서부터 전략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올해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평가항목은 사회기여 부분이다. 국민은행은 코로나19 이후 정책금융 역할을 강조했었다. 정책금융은 서민 및 중소기업, 소호 등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취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상품과 직결된다. 정부가 각종 기금을 조성해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하는 상품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본점 차원에서 발표하는 정책 및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전략지표를 신설했다.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가계와 기업 등에 자금 공급을 위해 기술금융, 서민금융, 지원금융 등으로 나워 각종 보증서 대출을 독려했었다. KPI 배점은 30점으로 높았다.

KPI에서 정책금융 역할에 대한 평가가 강화되면서 일선 영업점에서도 적극적으로 정책자금 대출을 수행했었다. 사전에 구체적인 지표를 설정하지 않고 본점 차원의 정책방향에 따라 하달되는 이슈에 대한 적시 대응력을 평가해 점수를 매기면서 관련 대출도 탄력적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사회기여 평가 방향이 조금 수정됐다. 기술금융과 서민금융 평가지표는 그대로 유지했지만 지원금융은 폐지했다. 대신 ESG금융 평가지표를 신설했다. 배점도 10점으로 비교적 높게 제시했다.

ESG금융 평가지표는 최근 금융권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은 ESG 경영을 활성화 하기 위해 도입됐다. 사회적 책임 및 지속가능 경영이 중요한 경영 트렌드로 자리잡은 만큼 이를 평가지표에 넣어 각 영업 단위별로 실천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평가 대상은 ESG 관련 영업행위다. ESG 금융상품으로 분류되는 예적금, 펀드, 대출 등 36종에 대한 판매금액을 종합해 점수를 부여한다. ESG 상품은 연중 수시로 추가되거나 판매 중지되기 때문에 평가지표에 제시한 36종 외 추가가 가능하다.

더불어 ESG 경영 문화 조성을 위한 친환경(E) 및 사회적책임(S) 관련 평가도 동시에 진행한다. 단순히 영업활동에서만 ESG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근무환경 전반에서 ESG 평가를 한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종이 사용 줄이기 등 친환경 및 사회적책임 항목을 별도로 평가한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종이 줄이기’를 대대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한국감정평가사협회와 함께 '디지털 감정평가서'를 도입했다. 디지털 감정평가서는 종이가 필요없는 전자문서 형태의 감정 평가서다. 전자 서명 및 전자적 송수신 방식으로 활용된다.

ESG 경영을 국민은행 경영 전반에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ESG금융 평가지표는 지역본부(PG)와 영업그룹 직속영업부, 스타PB센터 등 영업점 형태를 막론하고 모든 유형의 영업단위에 일괄 적용된다.

국민은행은 영업점 형태에 따라 KPI 평가지표 및 배점이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PG와 영업그룹 직속영업부의 경우 평가항목은 고객중심, 고객Biz, 재무성과, 기타 등 4가지다. 반면 스타PB센터의 경우 고객보호, 고객자산관리, 윤리경영, 고객Pool, 수익성, 사회기여, 기타 등 7가지로 많다. 세부 평가지표도 조금씩 다르다. 다만 모든 영업단위에 걸쳐 ESG금융은 공동 평가지표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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