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무궁화신탁, 역대 최대 실적 '경신'…공격행보 '주목'③3년만에 매출 2배 '점프'…도시정비사업 본궤도 진입
이정완 기자공개 2022-02-21 07:28:2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은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 행보를 통해 가파른 외형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년만에 매출이 2배 늘어날 정도로 속도가 빠른 편이다. 꾸준히 공을 들인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도 경쟁사를 제치고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무궁화신탁은 지난해 매출액 1200억원으로 2020년대비 무려 3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3년간 15~30%대 외형 성장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부채비율도 소폭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020년만 해도 117%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86%로 떨어졌다. 사업 확대를 목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 덕분이다. 지난해 9월 600억원의 RCPS를 발행해 현대자산운용 인수에 활용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올해 무궁화신탁 기업신용등급을 한단계 낮추긴 했지만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큰 부담은 낮다는 입장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무궁화신탁의 기업신용등급을 BBB+에서 한노치 낮춘 BBB로 떨어뜨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외부자금 조달을 통한 사업다각화 추진이 회사의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공격적인 외형확장 기조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본업인 부동산신탁업에선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고가 늘었다. 2019년 말 1122억원이던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고는 2021년 말 3560억원까지 증가했다.
수년전부터 공들였던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법개정에 따라 2016년부터 시장 진입이 가능해진 덕에 선두권 신탁사들이 대거 진입했던 시장이다.
인천 청천2구역 재개발 사업은 경쟁사를 제치고 입찰을 따낸 후 대규모 자체자금을 선제적으로 투입해 화제를 모았다. 도시정비사업 수주 규모만 놓고보면 대형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진행중인 사업으로는 대전 유성구 장대 B구역 재개발사업이 있다. 무궁화신탁이 한국토지신탁과 함께 공동수탁방식으로 맡았다. 2900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판매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다만 금융회사의 자본적정성을 평가하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업계 하위권이다. 무궁화신탁의 지난해 말 기준 NCR(영업용순자본비율)은 600%로 428%인 코람코자산신탁 다음으로 낮았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최소기준인 150%는 넉넉하게 상회하고 있다.
2020년 말 무궁화신탁이 신탁계정대여금 건전성 분류에 따라 차감한 금액은 78억원이었는데 지난해 말에는 이 수치가 242억원에 달했다. 1년 사이 차감 규모가 3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시장에선 부동산 분양 시장 경기가 지금과 같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우려가 없지만 만약 분양 시장 경기가 하강 반전한다면 사업장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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