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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본부장급 무더기 퇴사 통보…중흥발 쇄신 김형·정항기 CEO 등 40여명 대상…전무 9인방 중 7명 '아웃'

신민규 기자공개 2022-02-21 07:28:1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본부장급 인력에 대해 무더기 퇴사 통보를 내렸다. 사장 예하 전무급 9인방 중에서 백정완 CEO 내정자와 김형섭 토목사업본부장을 제외하고 모두 퇴사 명단에 올랐다. 중흥그룹이 인수 초기부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결정한 모양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김형 사장과 정항기 사장을 포함해 본부장급 이상 인력, 40여명에 대한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인 대우에스티와 한국인프라관리도 곧 임원 교체 통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기존 각자대표 체제 예하 전무급 인력 9명 중 7명이 물러나게 됐다. 특히 정항기 사장이 외부영입된 후 그를 중심으로 포진했던 인물은 대부분 이번 인사를 피하지 못했다. 요직으로 통했던 미래전략본부, 재무관리본부, 조달본부 수장 모두 퇴사 대상에 올랐다.

한때 유력한 신임 CEO로 거론됐던 김창환 신사업본부장도 떠나게 됐다. 플랜트사업본부를 맡았던 민경복 본부장, 인사관리를 맡았던 조인환 전무도 퇴사 대상이다.


본부별로는 주택건축사업본부 퇴사 규모가 가장 컸다. 6명의 인력이 명단에 올랐다. 토목사업본부 5명, 플랜트사업본부 4명이 물러날 전망이다.

대우건설 내부에선 오랫동안 KDB인베스트먼트 산하 체제에 편승해왔던 인물이 대거 물러난다는 점에서 반기는 기색도 있다. 다만 퇴임자 자리를 중흥그룹 인사들에게 내줄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불만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향후 필요한 후속 인사 및 조직개편은 백정완 내정자에 맡겨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차기 CEO로 내정된 백정완 주택건축사업본부장(전무)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백 내정자는 건설현장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현장소장 등을 두루 경험한 '현장통'이다. 1963년 8월생으로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공채를 통해 대우건설에 입사했다. 총 5곳의 현장소장과 주택CM기술팀장을 거쳤으며 2011년 말 상무보 대우로 승진했다. 이후 2015년 초 상무로 임원 타이틀을 달고 주택사업담당으로 근무하다가 2016년 말 인사에서 주택사업본부장 직책에 올랐다.

대우건설 인수 최종 과제인 해외기업 결합심사의 경우 이달 말까지는 무리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흥그룹 의중이 반영된 신규 임원인사도 이달 말쯤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신규임원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 등 책임이 무거운 자리에는 '대우맨'을 앉히고 사실상 회사를 좌우할수 있는 재무, 미래전략, 조달본부 등에 중흥 출신을 배치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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