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브릿지PE, IBK캐피탈 손잡고 'BHI' 베팅 200억원 CB 인수 추진, '신규수주 급증' 성장성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2-02-22 08:37:3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세븐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PE)가 IBK캐피탈과 손잡고 중견 발전 기자재업체 비에이치아이(BHI)에 투자한다.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지만 신규 수주 확보에 성과를 낸 만큼 상승잠재력(Upside Potential)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세븐브릿지PE는 IBK캐피탈과 함께 만든 '세븐브릿지-아이비케이 씨그린에너지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BHI가 발행할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다. 납입일은 이달 28일이다. 사채 만기이자율은 2%다.
이 딜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애초 세븐브릿지PE는 단독으로 BHI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다 작년 말부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게 되면서 IBK캐피탈을 우군으로 구해 공동 투자를 추진했다.
세븐브릿지PE와 IBK캐피탈은 공동운용사(Co-GP)로서 투자조합을 운용한다. IBK캐피탈은 투자조합에 약 60억원 가량을 출자한다. 이 외에 신한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웰컴캐피탈, 포스코기술투자, 엠캐피탈 등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200억원 중 대다수의 금액을 책임졌다.

BHI는 발전 기자재업체로 최근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기조, 원자재가격 급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작년 연결 매출은 2346억원으로 전년보다 4.0%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99억원, 당기순손실은 335억원으로 각각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세븐브릿지PE와 IBK캐피탈은 BHI의 상승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번 투자를 추진했다. BHI의 작년 실적은 부진했지만 미래 일감을 대거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새롭게 확보한 수주가 6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신규수주는 향후 실적의 선행지표인만큼 올해부터 반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 측에서는 올해 영업이익 100억원 수준의 흑자 전환을 예상하며, 2023년 연결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은 200억~30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BHI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원자재 매입 등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확보한 수주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데 만반의 대비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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