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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원덕호 출범 '파격' 임원인사 절반 이상 교체, 과감한 승진·외부등용 '주목'

김현정 기자공개 2022-02-28 08:32:5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5일 19: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원덕 신임 우리은행장 체제의 새 진용이 갖춰졌다. 과감함이 돋보인다. 기존 임원 절반가량의 교체를 통해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역량을 보유한 인물은 직위 몇 단계를 생략해 바로 임원으로 발탁하는 등 깜짝 인사가 단행됐다.

우리은행은 25일 2022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신임 행장의 구상이 담긴 인사안을 마련하느라 예정보다 시일이 오래 걸렸다.

이번 임원인사의 키워드는 ‘파격’이다. 이 신임 행장에 동력을 부여할 요소를 곳곳에 마련했다는 평이다.

우선 기존 20명의 임원들 중 8명만이 은행에 그대로 남았다. 은행을 떠난 12명의 임원 가운데 박화재 전 집행부행장과 전상욱 전 집행부행장보가 지주 사장으로 이동했고 이중호 전 집행부행장과 고정현 전 집행부행장보는 각각 우리신용정보와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로 이동했다. 나머지 8명 임원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우리은행 임원 새 진용은 총 19명으로 구성됐는데 11명의 임원들이 새롭게 발탁되거나 외부 영입됐다.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유도현 본부장(런던지점장)과 전성찬 뉴욕지점장이다. 유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25일 부장에서 본부장 승진을 한 뒤 2개월 만에 이번에 집행부행장보로 승진했다. 통상 본부장 3년을 거친 뒤 집행부행장보로 승진하는데 유 집행부행장보의 경우 2개월 동안 본부장 생활을 하고 바로 임원이 된 케이스다. 행내에서도 이례적이란 평이다. 나이도 1968년생으로 임원들 가운데 젊은 축에 속한다.

유 집행부행장보는 이광구 전 행장 시절인 2015년 7월 비서실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2017년 11월 이광구 전 행장이 사퇴한 뒤 같은 해 12월 런던 지점장으로 발령받아 줄곧 런던에 있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이원덕 행장의 능력 위주의 탕평 인사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성찬 뉴욕지점장의 경우 이번 인사 때 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지원그룹장을 맡았다. 통상 그룹장은 집행부행장보나 집행부행장 등 임원급이 담당하지만 역량을 높이 평가받아 본부장 신분에서 경영지원그룹을 이끌게 됐다.

외부 영입 인사도 있었다. 우리은행 및 우리지주 디지털전략 전담 임원(CDO)으로 글로벌 컨설팅사 에이티커니(AT Kearny) 출신의 전략 및 디지털 전문가 옥일진 집행부행장보를 스카웃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에도 1974년생 임원이 탄생하게 됐다. 보수적은 은행 문화를 감안하면 이 역시 파격적이란 평이다.

이번 인사 명단을 살펴보면 권광석 행장의 측근으로 분류된 인사들도 절반가량 기용됐다. 경영지원, 기업 등을 담당하던 이들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인사에서 적절한 조율 및 고려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신임 은행장과 함께 할 임원인사에서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며 "앞으로 있을 부서장, 팀장급 후속 인사에서도 발탁인사를 확대 실시해 그룹의 활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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