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OCI 오너일가, 부광약품 이사진으로 대거 참여이우현 부회장·매제 김성준 부사장 사내이사로…공동대표체제 가능성도
최은진 기자공개 2022-03-11 08:09:0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부광약품의 신임 경영진 면면이 윤곽을 드러냈다. 부광약품과 OCI 측 사내이사 3명과 2명이 이사회에 참여한다. OCI 측 오너일가가 직접 이사진으로 활약하게 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부광약품은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3인의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 및 재선임 하는 안건을 올렸다. 우선 이달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유희원 대표이사 사장이 재선임될 예정이다. OCI가 부광약품의 최대주주가 됐을 당시 주요 경영진의 승계를 분명히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 사장의 대표이사직을 유임시키는 차원으로 보인다.
신규 사내이사 선임은 모두 OCI측 오너일가로만 구성됐다. OCI의 대표이사인 이 부회장과 CSO(최고전략책임자)인 김성준 부사장이다. 이 부회장은 OCI의 3대주주이자 고(故)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이다. OCI의 바이오 진출을 지휘하고 있는 건 물론 부광약품 인수 딜(Deal)도 직접 추진했다. 김 부사장은 이 부회장의 매제로, 지난해 말 OCI에 재입사 했다. 바이오사업부를 포함한 신사업개발 및 전략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광약품 이사회는 유 대표와 이 부회장, 김 부사장을 비롯해 김상훈 부광약품 전략기획 총괄(CSO) 사장, 김선호 생산본부 전무 등 총 5명의 사내이사가 참여하게 됐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박원태 경영지원본부 총괄 부사장은 재연임 되지 못했다. 부광약품과 OCI는 각각 3인, 2인의 전열로 이사회에서 마주한다.
OCI는 거래 과정에서 부광약품 경영진과의 공동경영을 강조해 왔다. 이번 사내이사 구성은 이 같은 OCI 의지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부광약품의 전 오너일가인 김 사장이 계속 자리를 유지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양사의 오너일가가 결합하는 형태의 경영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로 해석된다.
OCI측 임원이 기타비상무이사가 아닌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입성한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단순 이사회 참여가 목적이었다면 비상근직인 기타비상무이사를 활용할 수도 있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유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자리할 수 있는 포석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는 이사회가 사내이사 중에 선택한다.
OCI 관계자는 "부광약품과 OCI는 앞으로 공동 경영을 해 나갈 예정"이라며 "공동 대표이사 체계를 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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