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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형 ETF 재미본 NH아문디 박학주 대표 '성공적' [자산운용사 경영분석]작년 순이익 250억원…전년대비 22.2% 증가

이돈섭 기자공개 2022-03-11 08:08:4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 취임 1년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 강화와 대체투자 성과 등에 힘입어 작년 한 해 순이익 250억원을 기록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데 성공했다.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운용의 작년 한 해 당기순이익은 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205억원 대비 22.2% 증가한 수치로, 2003년 회사 모체 설립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780억원으로 전년대비 20% 가까이 확대됐다.

펀드 운용규모가 커진 것이 성과 확대를 견인했다. 지난해 말 NH아문디운용의 설정규모는 33조7472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조4730억원(11.5%) 가량 증가했다. 전체 운용업계 설정규모 순으로는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금 유치를 주도한 일등공신은 ETF다. 2020년 말 NH아문디운용 ETF 종목 수는 16개, 순자산 2조720억원 수준이었지만 1년 뒤인 지난해 말에는 27개 2조2943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 시장 점유율도 3.4%에서 5.1%로 1.7%포인트 커졌다.

지난해 다양한 테마형 ETF를 내놓은 것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만 선보인 테마 ETF는 탄소배출권과 메타버스, 골프 등 다양했다. 'K시리즈'로 불리는 K-POP&미디어, K-반도체, K-게임 등 테마 ETF도 시장 이목을 끌었다.

이들 상품 중에서는 2020년 5월 출시한 'HANARO 글로벌럭셔리S&P' 성과가 눈에 띈다. 미국 S&P 글로벌 럭셔리 인덱스를 추종하는 이 ETF는 작년 한 해 수익률 33.85%를 기록, 벤치마크 13.13%를 웃돌았다. 지난해 운용규모는 200억원 순증했다.


NH아문디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상·하반기 통틀어 주식운용 성과가 좋았고, 다양한 테마 ETF 출시로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운용규모를 꾸준히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성과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우스 운용보수 수익이 예년 수준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운용보수는 55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0% 증가했다. 여기에 투자일임 사업영역 관련 수수료로 212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전체 수익 규모 확대에 힘을 보탰다.

하우스 고유자산 운용성과도 전체적으로 예년 수준과 비교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NH아문디운용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6% 감소했지만, 관련 손실액은 520만원으로 거의 미미해 손실 폭을 줄였다.

여기에 고정 판관비 등이 증가하면서 전체 영업비용이 예년에 비해 16.5% 증가한 43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수익 성장세보다 작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이익이 개선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23.6% 증가했다.

이번 성과는 박학주 대표가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처음 받아든 성적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농협중앙회 자산운용본부장을 역임한 박 대표는 NH아문디운용 대표 취임 이후 ESG 경영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내비쳐왔다.

지난해에는 회사 내 ESG추진위원회를 구축하고 경영 및 투자활동에서 ESG 가치를 우선 고려한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탄소배출, 전기&수소차, 친환경에너지 등 지난해 선보인 테마 ETF가 박 대표 ESG 경영 방침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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