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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넷 중 하나 'NH증권 PBS'…수탁고 10조 넘겨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③KB·삼성증권 2위 놓고 각축…신금투 계약고는 급락

허인혜 기자공개 2022-03-15 07:46:43
NH투자증권의 한국형 헤지펀드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고가 10조원을 넘기면서 1위를 수성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넷 중 하나는 NH투자증권을 선택한 셈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이 40조원을 목전에 둘 만큼 성장하면서 PBS 사업자별 설정액도 순증했다.

PBS 사업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신한금융투자는 계약고가 3000억원대로 대폭 감소했다. 펀드 좌수도 50개로 라임자산운용의 가교 운용사인 웰브릿지자산운용 펀드를 제외하면 40종의 펀드만 남았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기준 국내 증권사 PBS 사업자의 전체 헤지펀드 계약고는 39조3647억원으로 나타났다. 1월 말 계약고인 38조9241억원과 비교해 4406억원 순증했다. 12월 말과 비교해 1월 순증액이 2조3901억원이다. 올해에도 사모펀드 설정액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이 1위 자리를 굳혔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KB증권의 선두 자리를 탈환한 뒤 줄곧 최상위권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점유율은 25.4%다. 한국형 헤지펀드 넷 중 하나는 NH투자증권과 계약을 맺은 셈이다. 2월 말 기준 설정액은 10조원을 넘겼다. 전월대비 2000억원 가량 확대됐다.

NH투자증권의 계약고는 지난해 11월 5000억원 이상 늘면서 9조원에 안착했다. 12월에는 계약고를 크게 늘리지는 못했지만 320억원 순증하며 선두를 지켰다. 1월 7080억원의 자금을 더 끌어모으며 2·3위 사업자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NH투자증권의 점유율 확대는 PBS 서비스 질 향상의 결과다. 지난해 말 더벨이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대상으로 실시한 PBS 업무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NH투자증권은 2위를 기록했다. 전 영역에서 평가점수가 상승했다. 9개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5점 만점에 4점 이상을 받았다. 위험관리 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사모펀드 사태로 PBS 사업자들이 주춤한 사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점도 주효했다.

부동산 펀드와 메자닌 펀드에서 자금이 몰렸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의 일반사모부동산 24호와 메테우스자산운용의 MI개발 블라인드 일반사모 1호 등에서 각각 전월대비 481억원, 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파이브트리자산운용의 일반사모 15호와 씨스퀘어자산운용의 '더 뱅크스3' 펀드에서 각각 240억원과 220억원이 유입됐다. 메자닌 전략의 펀드다.

자금 유출은 픽스드인컴 펀드와 공모주 펀드, 멀티스트레티지 전략의 펀드 등에서 고르게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스마트Q 아비트라지플러서 4호'에서 272억원이 유출되며 NH투자증권의 성장폭을 다소 눌렀다.

한편 KB증권과 삼성증권은 NH투자증권의 뒤를 이었다. KB증권의 PBS 계약고가 9조4968억원, 삼성증권의 계약고가 9조1749억원으로 NH투자증권과 격차는 크지 않았다. 점유율은 KB증권이 24.1%, 삼성증권이 23.3% 수준이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의 계약고는 각각 상승했다. 1월 KB증권의 PBS 계약고는 9조2711억원으로 2월 2250억원가량 늘었다. 삼성증권의 계약고는 9조10억원에서 1740억원가량 순증했다.

KB증권의 PBS 계약고는 2월 신규설정된 펀드와 픽스드인컴 전략의 펀드가 주도했다. 2월 신규설정된 아우름자산운용의 '골드러시 2차전지 일반사모1호'가 851억원의 설정액으로 KB증권과 계약을 맺었다. 흥국자산운용의 HK시니어론 사모5호가 63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은 교보증권 인하우스헤지펀드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VIP자산운용 등 전통 강자들이 효자 노릇을 했다. 교보증권 채권솔루션1이 전월대비 662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타임폴리오의 '더타임' 시리즈가 전월대비 수탁고 증가세 상위권에 올랐다. VIP자산운용도 '타임포밸류 롱텀2' 펀드에 249억원이 몰렸다.

PBS 사업 중단을 고지한 신한금융투자는 계약고가 대폭 줄었다. 2월 신한금융투자의 PBS 계약잔고는 3789억원이다. 전월 1조1000억원대를 유지하다가 2월 계약고가 3분의 1로 감소했다. 계약 펀드 수도 50여종으로 전월 77종 대비 감소했다.

사실상 시장 퇴출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잔여 계약고 중에서도 라임자산운용의 가교 운용사인 웰브릿지자산운용의 펀드를 제외하면 극히 일부의 펀드만 신한금융투자 PBS와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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