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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포바이포, 기업가치 PSR에 PER 가미 '투자자 배려'메타버스 성장세 PSR에 반영…수년간 이익 실현 중, PER 반영해 가격 인하

남준우 기자공개 2022-03-29 07:09:5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감형 콘텐츠 전문제작사 포바이포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통상적인 메타버스 관련 기업과 달리 이미 수년간 흑자를 실현하고 있다. 업계 관행처럼 PSR(주가매출비율)만 반영해 높은 성장성을 담보로 기업가치를 책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시장 친화적 기업가치를 선택했다. PER(주가수익비율)도 반영하면서 의도적으로 기업가치를 낮췄다. 최근 시장 상황과 높은 산업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자를 최대한 배려했다.

◇업계 대장주 자이언트스텝, 이익 미실현에도 1조 밸류

포바이포는 4월 14~15일 양일간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77만4967주로 상장 예정 주식 수(1022만4235주)의 17.3%다. 신주로 159만주(89.6%)를 모집하며 구주매출 물량은 18만4967주(10.4%)다.

공모 주식의 70~75%는 기관투자자, 나머지 25~30%는 일반 청약 물량으로 배정했다. 공모가 밴드는 '1만1000~1만4000원'으로 설정했다. 밴드 하단 기준 모집 총액은 195억2463만7000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 업무를 담당한다.

2017년 8월 설립된 실감형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이다. 평범한 영상을 8K 화질로 개선하는 픽셀(PIXELL)을 기반으로 다양한 화상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픽셀은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특정 영상의 화질을 한 단계 상향 시켜준다.

시장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픽셀 기술을 사용하면 같은 8K 콘텐츠도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선명하게 바꿔낸다. 메타버스의 궁극적 지향점이 실제로 착각할 정도의 현실성있는 콘텐츠에 있기에 ‘픽셀’이 업계에서 각광 받고 있다.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업계 선두권으로 평가받는 자이언트스텝은 아직 적자 상태임에도 23일 종가 기준 기업가치가 1조917억원이다. 반면 포바이포는 2021년 매출 222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자이언트스텝은 2021년 매출 331억원, 영업손실 29억원이다.

◇PSR만 반영하면 기업가치 약 3000억원

최근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성과 실적을 감안해도 기업가치를 굉장히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메타버스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상장사는 통상적으로 영업이익을 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기업가치 산정 시 PSR(주가매출비율)을 사용하거나 미래 예상 수익을 가정해 PER(주가수익비율)을 적용한다.

PSR은 주가를 주당 매출액으로 나눈 것이다. 기업의 성장성에 주안점을 두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는 데 이용하는 투자 지표다. 반면 PER은 기업가치가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포바이포는 기업가치 산정 방식으로 PSR과 PER을 혼합했다. PSR로 향후 성장성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PER로는 당장의 실적을 반영했다. 피어 그룹(유사 기업)으로 선정한 기업들의 실적을 감안한 수치를 적용했다. PSR만 반영하면 다소 높아질 수 있는 기업가치를 PER로 조정하면서 시장 친화적 밸류를 제시하기 위한 목적이다.

PSR을 감안했을 때 선정된 피어 그룹은 자이언트스텝, 코퍼스코리아, 애니플러스, 삼화네트웍스, 팬엔터테인먼트, 초록뱀미디어, 에이스토리, 덱스터스튜디오 등 8곳이다. 이들의 평균 PSR은 12.4배다.

2021년 포바이포 매출액을 적용해 산출된 평가가치는 주당 2만4991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인 1102만2235주를 곱하면 2754억원의 기업가치가 책정된다.


◇PER 26.9배도 적용…기업가치 절반 가량 인하

여기에 PER도 추가로 적용해 기업가치 시장 친화적으로 제시했다. PER을 적용했을 때 국내 피어그룹은 코스닥 상장사인 코퍼스코리아, 애니플러스, 팬엔터테인먼트, 에이스토리 등 4곳이다. 여기에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셔터스톡(Shutterstock)을 해외 피어그룹으로 뒀다.

국내 피어그룹 네 곳의 2021년 연환산 순이익은 40억~120억원 사이다. 셔터스톡은 1126억원이다. 이들의 평균 PER은 26.9배로 산출됐다. 상장 예정주식수와 PER 평가가치(9194원)을 곱하면 1013억원의 기업가치가 책정된다.

포바이포는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의 논의 끝에 PSR 평가가치와 PER 평가가치의 평균인 1만7092원을 주당 평가가액으로 설정했다. 여기에 '36%~18.5%'의 할인율을 추가로 적용했다. 최종적으로 산출된 기업가치는 '1212억~1543억원'이다.

시장에서 비슷한 산업군에 PSR만 쓰는 것을 인정해 줌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메타버스 산업군이 아직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업가치를 낮췄다. PER만 반영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역으로 성장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점도 감안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비슷하거나 영업이익을 실현하지 못하는 곳도 1조원의 기업가치를 받는 시장"이라며 "PSR로 성장성만 반영해도 상관없지만 투자자 보호나 최근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굉장히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 포바이포 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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