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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한화증권, 사내이사 '트로이카 체제'…사외이사 파격 '한수'사내이사 2016년 이후 3인 체제…문여정 IMM인베 상무 사외이사 영입, 투자역량 강화

최윤신 기자공개 2022-03-29 13:08:1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5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희백 대표이사 체제 5년차를 맞는 한화투자증권이 안정적인 사내이사진을 유지하는 한편 사외이사진에 파격적인 한 수를 뒀다.

한화증권은 지난 23일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마무리된 한종석 경영지원실장(전무)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대표이사, WM부문장, 경영지원실장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사내이사 구성을 이어가는 결정이다.

변화는 사외이사진에서 나왔다. 의사 출신 벤처캐피탈리스트인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상무를 신규선임한 것. 한화증권의 자체투자 및 바이오기업 IPO주관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최장기간 사내이사, 한종석 전무 재선임

한화증권은 권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한다. 노태식 전 은행연합회 상근부회장을 선임사외이사로 두며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 분리 의무를 피했다. 다만 이사회 내 7개 위원회에선 경영위원회(위원장), 위험관리위원회에만 참여해 지나친 의사결정 집중 우려는 상쇄하고 있다.

사내이사진의 구조는 대표이사와 WM본부장, 경영지원실장(본부장)으로 이뤄진 ‘트로이카’ 구도다. 이런 구도는 2016년 여승주 대표이사 재임 당시 만들어졌다.

한화증권은 이전까지 대표이사와 경영지원본부장으로 구성된 사내이사를 꾸리다가 2016년 여승주 대표이사 체제에서 배준근 전 WM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사내이사 ‘트로이카’ 체제가 만들어 진 것. 지난해 주총에서 배 전 본부장의 뒤를 이은 김민수 WM본부장이 사내이사 바통을 이어받아 현재까지 이런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재선임된 한종석 전무는 앞서 여승주 체제가 시작된 2016년부터 경영지원본부를 이끈 인물로 현재 사내이사 중 가장 오래 사내이사직을 맡아왔다. 2017년 권 대표 체제 변동 과정에서 잠시 사내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주요 역할엔 변화가 없었다. 한화증권에서 기업금융 경력을 시작해 한화케미칼 등에서 인사 업무 등을 담당한 바 있다.

한 전무는 경영위원회와 보수위원회, ESG위원회 위원을 맡는다. 이 중 ESG위원회는 지난해 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며 신설된 위원회다. 한화증권이 올해 핵심 경영 키워드로 ESG를 꼽고 다양한 투자 및 제휴에 나서고 있는 만큼 ESG위원회 유일한 사내이사인 한 전무의 연속성이 필요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증권은 한 전무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유에 대해 “지난 4년간 사내이사로서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맡은바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며 “오랜 기간 인사, 기업금융 등 다양한 업무수행을통해 회사와 금융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음. 또한 섬세한 분석력과 미래 전략 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고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우수해 사내이사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 벤처캐피탈리스트 최초 선임, 한편에선 안정 추구

한화증권의 올해 이사회 주요 변화는 사외이사진에 있다. 국내 최고의 바이오 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상무를 영입했고, 주총에서 선임을 확정했다. 문 상무는 국내 의학박사 출신 1호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바이오와 헬스케어 투자 분야에서 대체 불가한 투자능력을 보이며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한화증권은 문 상무의 선임과 관련 “여성 사외이사이자 후보자가 보유한 의학·바이오, VC 관련 전문성과 경험이 이사회의 다양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다양성’에 초점을 뒀다.

오는 8월부터 자산 2조이상 상장기업의 이사회 동일성별 구성이 금지되며 ‘여성이사’ 선임에 대한 관심도가 큰 상황이지만 증권업계에선 문 상무의 무게감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한화증권은 지난해 선우혜정 방송통신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은 이미 충족시키고 있다.

문 상무는 권희백호 한화증권이 두각을 보이는 ‘직접투자’ 역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증권은 권 대표 취임 이후부터 다양한 분야의 비상장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 투자한 두나무 등에서 이른바 ‘대박’을 맛보기도 했다. 지난해 말엔 홍콩 로보어드바이저 회사인 ‘LORA TECHNOLOGIES'에 대한 지분 투자를 의결했다.

다양한 비상장 바이오기업의 프리IPO 투자에도 참여하는 추세다. 한화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에스바이오메딕스, 바이오오케스트라, 바이오앱, 퓨처메디신, 셀랩메드 등의 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IPO 단계를 노리고 있다.

문 상무의 영입이 ‘파격적’이었던 가운데, 다른 인사에선 안정을 추구했다. 주총에서 문 상무와 함께 선임된 노태식 전 부회장과 김형태 전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은 재선임이다. 노 사외이사는 선임 사외이사이며, 김 사외이사는 위험관리위원회와 ESG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한편 노 사외이사는 2018년부터 한화증권 사외이사를 맡아와 이번이 마지막 임기가 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선임사외이사를 대체할 인물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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